한국전력 '어닝쇼크', 상반기 영업익 적자전환
한국전력 '어닝쇼크', 상반기 영업익 적자전환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6.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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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시장 예상치와 크게 어긋나는 '어닝쇼크'를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전환 됐다. 2분기 적자폭이 워낙 커 상반기 영업이익도 적자전환됐다. 2분기 매출액은 7.3% 늘어나는데 그쳤다. 4, 5, 6월 전력판매량 증가율이 5.3%, 5.5%, 3.0% 로 둔화됐기 때문이다(1분기 전력판매량과 판매수입은 각각 7.4%, 10.3% 증가).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비용인 구입전력비는 16.8% 증가했다. 한전이 보유한 설비에 대한 수선유지비도 27.3% 늘어났다(6개 발전자회사의 수선유지비 제외). 2분기 영업외 부문에서는 지분법이익이 19.9% 감소했으며, 이자비용은 20.6% 증가했다. 대부분의전문가들도 예상치 못한 쇼크였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실적 악화에 대해 "6월 전력판매량이 3% 증가하는데 그쳐 영업수지 추가 악화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력 발전기 예방정비가 상반기에 집중된 것이 실적악화의 큰 원인인 만큼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발전단가가 비싼 LNG발전기 이용률이 구조적인 이유로 상승하고 있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LNG발전기의 이용률은 2002년 29.0%에서 2005년 44.4%로 상승했다. 동기간 원자력 발전설비가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용률이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LNG발전기 이용률은 55.2%다. 이는 상반기 실적악화 이유를 원자력 발전기 예방정비 때문으로만 보기 어려운 근거"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2007년까지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모멘텀을 찾기 어려워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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