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9일] 유진그룹의 서울증권 매각 주가 향방은?
[7월19일] 유진그룹의 서울증권 매각 주가 향방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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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흥산과 강찬수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던 서울증권을 유진기업이 인수했습니다. 서울증권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찬수 회장이 보유주식 1282만2527주와 경영권을 유진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내용의 계약을 지난 14일에 체결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매각가격은 주당 1600원으로 총 206억원에 이릅니다. 또한 강 회장의 미행사 스톡옵션 중 현재 행사가 가능한 539만주까지 추가로 인수할 계획으로 이를 더하면 전체 인수 금액은 291억원가량으로 늘어납니다. [Q]어떻게 협상 타결이 됐나. 서울증권 측은 유진기업과 5월 정기주총 직후 지인의 소개로 처음 접촉을 갖고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여왔고, 7월들어 최종협상을 타결했다고 알렸습니다. 또한 서울증권은 한주흥산과의 분쟁이 깊어지면서 ‘독자경영’이 어렵다고 판단, 유진기업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강 회장의 입장에서도 자본시장통합법 도입과 증권업계의 경쟁 격화 상황을 맞아 자금력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진기업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자금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Q]레미콘 업체인 유진기업이 갑자기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는 의도가 무엇일까요? 최근들어 유진이 인수·합병으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지난해 12월 유진종합개발에 이어, 올해 5월 이순산업, 이순을 합병했고, 대우건설 인수전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자회사 수만 28개로 제법 규모가 큰 건설전문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전문그룹이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는 모습은 조금 의아합니다. 표면적으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진기업은 금감위로부터 지배주주 변경승인을 얻게 되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추가적인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직접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대형화를 통해 서울증권을 키울 생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Q]그렇다면 서울증권의 최대주주는 유진기업이 되고, 강 회장은 최대주주와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대표이사직을 그만두는 건가요? 현재로는 최대주주 자리만 내놓고 대표이사직은 계속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Q]한주흥산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제 서울증권의 경영권은 유진기업과 한주흥산의 맞대결로 바뀌었습니다. 한주흥산측은 이와관련된 소문을 미리 알고 있었고,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경영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주주들의 이해에 반하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이번 유진의 등장에 어느정도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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