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초고층 빌딩 건설 수주전 치열
건설사 초고층 빌딩 건설 수주전 치열
  • 신동민
  • 승인 200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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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선두위치 선점···세계 최고 높이 빌딩 건설 중
세계 금융허브의 중심이 될 여의도에 초고층빌딩이 건설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초고층 빌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형 건설사 간에 초고층빌딩 건설 수주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태이다. 지난 5일 기공식을 가진 ‘서울 국제금융센터’ 시공사 수주경쟁은 대형건설사들이 서로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서울시와 AIG가 동북아 금융허브로서 여의도의 상징적인 건물로 만들기 위해 오는 10월말 착공에 들어가 2009년까지 4개 동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1개동은 국내 최고 높은 빌딩으로 20년째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228m 높이의 63빌딩보다 약간 높은 230m(45층)로 건설 될 예정이다. 초고층빌딩 건설은 대형건설사들의 기술력과 고급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은 치열하다. 초고층 빌딩은 지진, 바람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최신공법 등 기술력에다 이를 뒷받침할 시공능력도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 이 같은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업체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우건설 등 몇 개 건설사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인수전에 타 건설사들의 인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고급기술을 요하는 초고층 빌딩건설은 국외건설 분야에서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대우나 현대건설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력은 타 건설사에겐 매력적인 존재이다. 최근 여의도 통일교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파크원의 경우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시공사 수주 경쟁 속에 결국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파크원은 오피스타워가 각각 72층(302m), 59층(226m)으로 2개동이 지어지며, 지하2층~지상6층 규모의 쇼핑몰과 객실 400개를 갖춘 호텔이 들어선다. 삼성건설은 세계 초고층 빌딩 건설부문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설사다. 지난 2004년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Burj Dubai) 타워 공사를 수주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빌딩을 짓는 건설사가 됐다. 당시 버즈두바이 시공사 수주전에 세계 각국의 건설사들이 뛰어들었으나 결국 삼성 건설로 선정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인 대만의 베이금융센터101을 건설한 일본에게는 충격으로 와 닿는 사건이었다. 삼성건설은 세계 초고층 빌딩으로 공인된 대만의 TFC101마감공사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골조와 마감공사에 이어 버즈두바이 타워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세계 최대 높이의 건물 1~3위 공사에 모두 참여한 기업이다. 여의도 외에도 초고층빌딩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에 지상 130층, 지하 7층에 높이가 580m에 이르는 국제비즈니스 센터(IBC)를 계획하고 있다. IBC에는 주한 외국기업과 국제박람회장, 공항터미널, 초특급호텔, 외국인 장기체류용 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그룹이 옛 부산시청 자리 1만2000여평에 지상 107층, 지하 6층 규모의 부산 롯데월드(107층 465m) 건설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2만6550여평에 112층짜리 초고층 빌딩(수퍼타워)을 포함, 최고급 백화점과 아웃도어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도 인천 송도에 국제금융센터(105층)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간에 사활을 건 초고층 빌딩 건설 시공사 수주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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