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매일 이자가 꼬박꼬박. 돈 샐 틈이 없네
[CMA]매일 이자가 꼬박꼬박. 돈 샐 틈이 없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카드 결제 기능까지 갖춰 진화 거듭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금융 전문가들은 “푼돈을 우습게 생각하지 말라”, “1%의 금리도 놓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짠순이, 짠돌이들 사이에는 이런 말도 있다. “돈이 새는 것을 막고 싶다면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체크카드’, ‘CMA'”. 도대체 CMA란 무엇일까? 쉽게 말해, 자유 입출, 자동이체, 공과금 납부 등 은행 예금통장의 기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일매일 이자를 받는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자율도 연 3.5% 이상으로 웬만한 적금통장 이자보다 높다. 증권사 CMA 상품 중에는 선불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거나, 이체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하는 계좌도 있어 은행 예금보다 더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CMA계좌의 특성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은 “이렇게 좋은 상품이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냐”며 의아해 한다. 사실 2004년 4월 동양종금증권의 CMA계좌가 출시된 후 CMA의 인기는 크게 높아졌고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도 은행예금 고객이 증권사 CMA계좌로 이동하는 움직임은 크지 않다. 여전히 증권사의 문턱을 높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는 돈을 막고 싶다면 CMA 계좌의 특성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재테크 활용법을 찾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CMA(cash management account)계좌는 ‘어음관리계좌’로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해 어음·채무증서 등을 운용,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종합금융계좌다. 최근에는 투자대상이 어음, 채권에서 MMF, RP등으로 다양해져 기간에 따라 4.0% 수준이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CMA도 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올해는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다양한 CMA 상품을 내놓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CMA계좌 개설시 은행 ATM를 이용한 입출, 각종 공과금 자동이체 등의 은행 업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수익증권계좌, 위탁계좌, 선물계좌, 증권저축 계좌, 일임형 랩 등 증권사 내 계좌와 연결도 돼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에 출시된 증권사의 CMA는 대부분 메릴린치사의 CMA를 모델로 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CMA계좌를 통해 고객의 수표, 예금처리와 같은 은행서비스 업무를 제공, 신용카드 발급과 신용카드 대금지불 서비스도 한다. 때문에 신용카드나 수표의 사용시점과 결제처리시점 사이의 일정기간 동안에도 고객들은 자금을 운영하는 효과를 얻어 이자를 지급받는다. 또한 증권담보대출 금리를 은행의 우대금리와 비슷한 6.75%의 저렴한 대출 금리를 제공하면서 메릴린치는 빠르게 CMA 시장을 잠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증권사별로 서비스 수수료 면제, 공휴일 CD기 인출 서비스, 우대금리 특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은행 고객들을 증권사로 끌어들이고 있다. 은행연계 계좌로 카드·보험·자동이체·급여이체 등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증권계좌의 특성인 청약자격 등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출시된 CMA상품에는 ‘대출’기능이 없다는 것이다. 증권사에는 여신 기능이 없다보니,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외에는 고객들에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은행과 증권사가 첨예하게 CMA결제 기능을 높고 다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증권사에는 지급결제기능이 없어 은행을 통해 금융결제원 전산망을 활용해야 하는 형편이고, 은행은 자신의 업무 영역을 증권사와 나누려 하지 않고 있어 대립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