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화 1천억원대 매출손실 예상 -세종증권
호남석화 1천억원대 매출손실 예상 -세종증권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3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호남석유화학[11170]의 피해규모가 제품 생산중단으로 인한 연간 1천100억-1천200억원의 매출손실 등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세종증권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수 제1공장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3공정 생산라인은 호남석화가 생산하는 총 36만t의 HDPE중 15만t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이 공장의 생산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은 총매출의 8% 수준인 1천100억-1천200억원대로 추산됐다. 세종증권은 화재로 인한 공장내 다른 설비에 대한 영향은 아직 확인할 수 없으나 HDPE 3공정의 향후 생산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며 생산설비 자체에 대한 보험처리 등을 감안하더라도 HDPE 생산능력 감소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수 제1공장에는 HDPE 외에 NCC(70만t), EG(총 3개 공장중 2개, 24만t), PP(44만t) 등의 생산설비가 같이 있어 만약 화재로 이들 설비에까지 영향이 있을 경우 피해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 단기적으로는 공장 화재 발생 과정에서 자동 정전이 이뤄져 EG(에틸렌글리콜), PP(폴리프로필렌) 등 여타 제품 또한 생산이 중단됐으며 정상가동을 위해서는 최소 1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생산차질도 예상된다고 세종증권은 지적했다. 세종증권은 정확한 피해규모가 확정되면 화재사고로 인한 향후 매출 및 수익감소 효과 등 부정적 영향을 감안해 목표주가 등 호남석화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국내 HDPE 생산능력의 7.6%를 담당하는 호남석화의 생산차질에 따라 대한유화(39만t), 대림산업(38만t), LG석유화학(26.5만t), SK(19만t) 다른 HDPE 생산업체의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