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탁피플]동부증권 HTS팝콘 개발자 임동범 E-Biz팀장
[스탁피플]동부증권 HTS팝콘 개발자 임동범 E-Biz팀장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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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S진화(進化)에 모든 것을 걸었다"
“팝콘처럼 톡톡 튀는 신선함과 젊은 이미지로 다가가겠습니다.” 동부증권이라 하면 으레 ‘보수적이다’ 라는 선입견을 버릴 수 없는 건 기자만 느끼는 걸까? 아마도 동부증권의 모체인 동부그룹 전반에 풍기던 이미지가 증권사에 까지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임동범 E-biz팀장을 비롯한 동부증권의 온라인 시스템 관계자들은 우선 HTS부터 밝고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재탄생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2005년 초엽부터 새 HTS 개발에 착수했었다. 임팀장이 중심이 된 HTS개발 TF팀에는 일부 부서에서 선발된 전문 인력 3명이 전담 파견됐고 그 외 관련부서의 일부 직원들이 합류해 본격적인 ‘HTS 이미지 쇄신’ 작업이 시작됐다. 우선 TF팀의 리더인 임팀장은 기존 HTS인 ‘Winnet Pro’와 ‘스피드로’의 장점은 더욱 강화시키고 단점은 최대한 보완한 홈트레이딩시스템 개발을 기본으로 하되 젊은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공모를 실시했다. “참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었죠. 대표적인 것이 ‘팝콘’과 ‘엔돌핀’이었는데 팝콘에 대해 ‘너무 튄다’는 의견이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이미지 쇄신에는 가장 효과적이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많아 팝콘으로 정하게 됐죠.” 임팀장에 따르면 동부증권은 ‘팝콘’이라고 작명해준 고객에게 200만원을 상금 겸 ‘작명(作名)비’조로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임팀장은 지난 1년간 심혈을 기울여 만든 ‘팝콘’의 편의성과 웹 연동성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가장 눈에 띄게 보완된 점이 ‘이벤트 트레이딩’ 이었다. “팝콘을 통해 실시간 증시뉴스를 읽다가 관련 종목에 대해 주문을 내고 싶으면 화면전환 없이 바로 매수ㆍ매도ㆍ정정ㆍ취소 주문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종목 검색에서 주문에 이르기 까지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완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뿐만이 아니다. ‘여우검색’은 예전부터 알려져 온 명인들의 검색기법을 일반 투자자들도 할 수 있도록 업계 최초로 고안된 기능이다. 예를 들어 특정 테마가 이슈화 될 경우, 해당 종목만 검색되는 것이 아니고 테마와 관련된 업종 전체가 검색된다. 일반적으로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들이 그 테마의 주도주를 선점할 때 일반투자자들은 2등주나 3등주를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임팀장은 “여우검색을 이용하면 2ㆍ3등주를 손쉽게 발굴해 매매할 수 있어 신속성과 정보성 면에 있어서도 탁월하다는 고객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웹 연동기능’도 타사 HTS와 차별화된 점이다. “이 기능은 투자자들이 종목 검색을 하다가 각 인터넷 포털이나 증권 전문 사이트의 토론방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도록 개발된 기능입니다. 즉 인터넷 익스플로러 같은 웹 브라우저를 따로 열 필요 없이 팝콘 안에서 신속하게 뉴스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을 살펴 볼 수 있고, 루머에 대해 토론하며 직접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이처럼 HTS 편의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6년간 축적한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 기술력을 쏟아 부은 임동범 팀장, 그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금융 시스템 평가회사인 스탁피아의 최상위 등급(AAA)을 받는 것이다. 현재 5개 대형증권사만이 ‘AAA’ 등급을 받고 있으며 동부증권은 지난 분기에 ‘A’ 등급으로 상향 조정돼 전문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ㆍ이트레이드증권과 같은 위치에 올라 있다. 임팀장은 “고객들에게 수수료(0.024%)는 싸고 시스템은 좋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시장점유율도 올리고 빠른 시일 내 스탁피아 평가 ‘AAA’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의 또 다른 목표는 자기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자칫 자아도취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임팀장의 말을 들어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 어떤 기업도 모든 고객을 100% 만족시킬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만족시키기 위해선 제 자신이 먼저 만족감을 느껴야 하는데 어쩌면 평생 이루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실 ‘팝콘’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주시지만 저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동부증권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끊임없이 진화(進化)하려는 노력을 하면 언젠간 제 자신이 만족할 날이 오겠죠.” 앞으로도 그의 욕심이 우리나라 HTS 진화의 자양분이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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