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 바이오 시장의 10배 규모
나노기술, 바이오 시장의 10배 규모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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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상용화 가능성 살펴 옥석가려야
삼성증권이 2006년 유망테마주로 ‘나노테크놀러지’를 꼽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연료전지 등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나노기술은 21세기를 주도할 3대 핵심기술(IT, BT, NT)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는 단위를 나타내는 용어로 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을 말한다. 나노기술은 첨단 디지털기기, 반도체, 컴퓨터, LCD공정, 섬유, 자동차, 우주, 의료, 농업, 에너지 산업 등 전산업에 걸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정부도 나노기술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나서, 지난달부터 주식시장은 바이오테마에 이어 나노·로봇 테마가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달 10일 산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의 ‘고감도 나노 이미지 센서 상용화 칩’ 발표로 플래닛82는 이후 두달사이 28배까지 폭등했고, 은성코퍼레이션은 나노필터 양산화시설 준공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5~13일까지 상한가 행진을 지속해 지난 12일 이상급등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부는 2002년 나노기술촉진법을 제정, 나노기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나노기술 집적단지인 ‘서울 테크노폴리스’를 집중할 계획이며 2010년까지 세계 5대 나노 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연 27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나노 세계시장 규모는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향후 2014년 2조6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바이오기술 시장의 10배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현재 나노기술 관련주로 알려진 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해 플래닛82, 은성코퍼레이션, 제이엠아이, 일진나노텍, 퓨어텍, 에스엔유프리시젼, 휴먼텍코리아 등이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최초로 60나노 공정에서 낸드플래쉬 제품을 양산해 반도체 신화를 이어갔고 하이닉스는 D램 생산라인에서 90나노 공정을 적용해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머리카락 굵기의 2000분의 1 두께인 50나노 기술을 이용해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 내년에는 P램 등 차세대 반도체와 퓨전반도체, D램 80나노 공정전환 등 신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인피니언, 차터드세미컨덕터 등 협력사들과 함께 65나노 기술 관련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다. 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90나노공정을 적용한 2개의 200mm 메모리 반도체 웨이퍼 라인을 완공, 내년 중반 가동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에 300mm 웨이퍼 제조공장의 가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외에 에스엔유는 나노기술을 응용한 검사 장비인 PSIS 장비를 생산, 플래닛82는 나노기술을 이용한 휴대폰 이미지센서와 바이오센서 사업에 진출, 은성코퍼레이션은 초극세사를 이용한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일진다이아는 자회사인 일진나노텍에서 탄소나노튜브연구를 개발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나노 기술력과 연구개발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어려워 단순히 뉴스만으로 종목을 사고파는 것은 위험하다. 테마에 휩쓸리기보다는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장기적인 기업의 전략과 기술의 실제 상용화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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