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열기 식을 줄 모른다
코스닥 열기 식을 줄 모른다
  • 장종수 전문기자
  • 승인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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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680~700포인트 예상
코스닥시장이 식을 줄 모르고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후 15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면서 18일에는 코스닥지수가 660대를 가볍게 넘어 661.42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상승장이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 두 차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과장은 “11월말이나 늦어도 12월초에 코스닥지수가 680대에 오를 것”이라면서 “680대에 오른 뒤에는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른 것일 뿐 특별한 악재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전망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나오고 있어 코스닥지수의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인터넷주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다음, NHN, 네오위즈 등이 장을 이끌어 왔지만 앞으로는 홈쇼핑주, IT부품.소재주 등이 상승장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이번 주쯤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투자심리도가 80, 90을 넘으면 조정이 나타나는 데 장중조정 외에 아직 조정다운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주에 670선에 오른 뒤 지수가 1~2일 하락하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수가 600선으로 밀리는 등의 큰 폭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반등한 뒤 연말 700선까지도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도 11월말쯤 조정장세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매도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지수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심리적인 이유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단기급등 부담에도 코스닥시장의 중기상승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며 연말 목표지수를 670선에서 700선으로 올려 잡으면서 단기 과열시 730선까지도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삼성증권 책임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2주 가까이 연속 상승하면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조정국면이 진행되면 재상승을 겨냥한 ‘우량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코스닥 우량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기관들의 코스닥 우량주 발굴 경쟁, IT경기 회복 등이 코스닥시장 상승 랠리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코스닥 우량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성장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한다”며 “현재 이익 성장세에 비해 주가 반영도가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간접투자 붐(boom)이 연말로 갈수록 기관투자자의 펀드 수익률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코스닥 우량주 발굴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펀드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전했다. 계절적 IT수요와 미국 기술주의 의미 있는 반등 역시 IT업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벤처기업 상장 특례제도’의 첫 수혜자로 평가되는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 관련 3개 벤처기업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바이오 투자 붐이 재현될 수 있으며 코스닥 스타지수 선물 개설로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시장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다만 코스닥시장 고유의 높은 주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종목별로 기술적 매매를 병행해야 한다”며 선호주로 메가스터디와 하이록코리아, 기륭전자, LG텔레콤, 바이오주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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