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전쟁, 관련 은행주 흔들
외환은행 인수전쟁, 관련 은행주 흔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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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신한證 ‘국민+외환’ 시너지효과 ‘중립’
외환은행인수에 국민은행이 합세했다. 자산 199조원인 국민은행이 자산 73조원, 카드회원 600만명의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272조원의 초대형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이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그 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지속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다른 큰 변화다. 이에대해 UBS증권은 국민은행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7000원을 유지했다. UBS는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데 대해 인수시 1위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은행은 난감한 표정이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가 177조원이 돼 우리금융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고 리딩뱅크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참여 소식에 대해 “국민과 외환은행, 하나와 외환은행간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제한 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의 외환관련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47%로 11%의 점유율을 가진 국민은행과의 보완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조1000억원에 달하는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자산은 현재 8조원 수준에서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은행 카드자산 성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국민은행의 유통채널망과 외환은행과의 중복으로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주가측면에서는 강력한 인수 후보 등장 소식은 외환은행의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하나은행은 경쟁자 증가로 잠재적 인수가격 상승의 부담을 안게 돼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오히려 하나은행이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 색적인 전망도 나왔다. 맥쿼리증권은 “국민은행의 등장으로 하나은행의 인수 가능성이 낮아져 하나은행이 신한지주나 우리금융의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은 LG카드를 인수하고자 날카롭게 대립하는 경쟁자이다. 두 은행은 하나은행이나 산업은행 같은 금융기관 인수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과 자산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도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합병시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노력에 따른 주가 희석 가능성이 없어지고 은행 업계에서 약해진 입지로 하나은행이 잠재적인 M&A 대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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