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전업종 상승가도 달린다
자동차 관련 전업종 상승가도 달린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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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
국내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연말과 내년 초의 최고 유망업종으로 자동차관련업종을 꼽았다. 현대차를 중심으로 4분기 최대의 실적이 기대되며 내년에도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내년 초까지 실적호전주의 강세가 기대된다”며 “실적호전주 중 자동차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했다. 한화증권도 “내수회복 수혜와 신차출시 효과로 연말연초 자동차업종이 각광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바뀌며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위상도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GM, 도요다, 포드가 글로벌 자동차업계 빅3를 형성했지만 GM, 포드 등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한국·일본 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 기준 현대차그룹은 생산 규모 측면에서 세계 9위, 판매측면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신증권은 “2008년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규모는 559만대에 달해 세계 5위권 업체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올해도 수출은 8.1%증가한 257만대가 예상되고 업체별로는 현대가 1.3%, 기아가 12.8% 증가 할 것”이라며 “GM대우와 쌍용차도 내수 부진에 따라 수출을 확대해 지난해보다는 큰 폭의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 시장은 어떨까?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IMF이후 최저치인 109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업체별로 잇따라 신차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연말과 내년 초로 갈수록 신차발표 효과로 인한 내수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은 “내년은 업체별 신차 출시가 완료돼 가동률 상승이 기대된다”며 “완성차 생산은 올해 추정치 대비 3.0%증가한 374만대를 기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신차발표 효과가 가장 큰 기업은 르노삼성이다. 대신증권은 “르노삼성은 지난해보다 30.5%가 증가한 10만7000대 판매 수준이 예상된다. 기아차도 ‘스포티지’ 판매호조로 1.7% 증가한 25만6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차발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 현대는 올해 마지막으로 ‘산타페’ 후속을 출시, 내년에는 아반테, 라비타 등의 후속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내년 카렌스, 쏘렌토, 오피러스 후속을 출시, GM대우는 SUV신차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최우선주는 현대차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동차업종을 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누리증권도 “내년에도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쌍용차도 전망이 밝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쌍용차에 대해 ‘2006년은 턴어라운드의 해’라며 “신모델 출시로 제품이 다양화 됐고, 서유럽으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2006년 수출 물량은 33.5% 증가할 전망이며 2006년 내수 판매는 21.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정의선 효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기아차에 대해 CJ투자증권은 “기아차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은 광주공장 합리화작업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고 통합 플랫폼 신차종 출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2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정의선 사장의 추가적인 주식 매입 등의 재료로 주가의 흐름은 당분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산업의 긍정적인 평가에 자동차부품주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이 향후 3년 내 한국산 부품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자동차부품주의 가장 긍정적인 모멘텀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화 수혜에 따른 부품업체의 성장성 강화이다. CJ투자증권은 “4분기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 기아차의 로체 등 대형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여전히 실적모멘텀 높다”고 분석하며 “자동차 중소형 부품주 중심의 종목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유망주로 현대모비스를 꼽으며 “현대, 기아 생산 증가와 기능성 모듈 납품 확대로 영업실적 개선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차량 노후화에 따른 환경 규제 등으로 A/S부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와 영업이익이 각각 2조원과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수직통합으로 현대오토넷, 카스코, 에코플라스틱 등 핵심부품 업체도 주목받고 있다. 한양증권은 관련 유망주로 국내 1위 자동차공조기기 업체인 한라공조, 제어기기 업체 인지컨스롤스, 케이블·클러치기어 제조사 경창산업 등을 꼽았다. 현대차의 동반 해외진출 모멘텀과 관련해서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한라공조, 에스엘, 화승알앤에이, 평화정공, 세종공업, 한일이화, 성우하이텍 등이 유망 관련주로 꼽힌다. 여기에 GM대우 납품업체로는 오스템, 동원금속, 동양기전, 체시스, 상신브레이크, SJM, 에스엘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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