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산증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타계
제약업계 ‘산증인’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타계
  • 허홍국 기자
  • 승인 2023.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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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전문연수원 건립, 히트 간판상품 ‘박카스·오란씨’ 육성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 철학 바탕 전경련 1% 클럽 발족도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 <가마솥 통합보고서 2022> 캡처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 © <가마솥 통합보고서 2022> 캡처

제약업계 '산증인'이라 불리는 강신호(96)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이 지난 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강 명예회장은 1959년 독일 유학을 마친 후 선친인 강중희 회장이 창업한 동아제약에 입사한 뒤 지난 2016년까지 60여 년간 경영자로서 제약업계서 의약품을 개발하고 보급해왔다.

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 동아제약 베스트 상품 ‘박카스’, 동아오츠카 대표 상품 ‘오란씨’도 강 회장의 끊임없는 연구로 탄생된 제품들이다.

동아제약에서 박카스에 이어 매출 2위인 위염치료제 ‘스티렌’도 강 회장이 독일어에서 이름을 따와 명명했다.

고인은 ‘생명보다 더 큰 가치는 없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약업계를 이끌어온 ‘산증인’이자 ‘경영자’로 불린다.

그의 철학은 어록에서도 엿볼 수 있다. 고인은 1962년 한국청년회의소에 가입 직후 “자기 일은 자기가 하라, 남도 잘되게 하라”고 말한 바 있고, 2006년 글로벌 신약개발 신경영 선포를 통해서는 “우리 회사 사회공헌은 신약개발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975년 동아제약 대표, 1981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회장 취임 전인 1977년 제약업계 처음으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발족하고, 1980년 업계 최초로 전문연수원 건립하며 업계를 선도했다.

이후에는 1987년 한국제약협회장, 199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200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 수행할 때 회원사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전경련 1% 클럽’도 발족시켜 사회공헌에도 이바지한 바 있다.

고인은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 공로로 1984년 은탑산업훈장(모범상공인), 1994년 국민훈장 모란장(국민 보건 향상 기여), 2002년 국가과학기술 창조장(과학기술 발전기여) 등도 받았다.

유족은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문석, 우석, 인경, 영록, 윤경 씨 등이 있고,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경북 상주시 이안면 대현리 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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