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충 특파원 일본 증시] 엔저딜레마에 빠진 일본 경제...日銀 금리 정책 '주목'
[운충 특파원 일본 증시] 엔저딜레마에 빠진 일본 경제...日銀 금리 정책 '주목'
  • 윤충 편집위원
  • 승인 2022.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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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헸다.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4월 22일 대형주 인덱스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보다 447.80포인트(1.63%) 내린 27,105.26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장 대비 22.85포인트(1.19%) 밀린 1,905.15에 장을 끝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등 외신은 간밤 미국 주식 시장이 연준을 이끄는 제롬 파월의 금리 인상 발언에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도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고 보도했다.

■ 다음주 전망(4.25~4.29)

파월 의장은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의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헸다.  금리 인상 가속 전망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7월까지의 FOMC로 1.5%의 정책금리 인상이 거의 짜여진 상황이다.

일본은 골든위크(ゴールデンウィーク, Golden Week)에 들어간다. 4월 29일 녹색의 날(みどりの日), 5월 3일 헌법기념일(憲法記念日), 5월 4일 국민의 휴일(国民の休日), 5월 5일 어린이날(こどもの日) 등이 휴일이다. 노동절인 5월1일 법정 굥휴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기업에서 휴일로 지정해 쉰다. 

미국 FOMC 참가자들에 대외 발신을 앞둔 시기에 일본 증시가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미국 금융 당국자의 발언에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증시  방향감 부족

금주의 닛케이 평균의 예상 범위는 2만6300-2만7500엔이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가 발표가 예정되어 있디. 

26일 화낙,  오므론, 27일 신에쓰화학공업. 키엔스, 어드밴테스 , 28일 덴소 , 무라타 제작소 등이 기업 결산을 발표한다.

26일 3월 실업률, 유효구인 배율, 28일 3월 광공업 생산이 발표된다. 또한 27일~28일 일본은행은 금리를 결정하는 금융 정책 결정 회합도 예상되어 있다. 

금주의 증시는 방향감이 부족한 전개가 예상된다.  소비재 관련 기업들에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엔저 현상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미국 경제도 비관적이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융 시장이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 일본 장기금리 0.25% 상승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로 인해 엔화 가치가 가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0.11엔 오른 128.13~14엔(오후 5시 기준)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1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장중 129엔대로 올라서기도 했다.지난달 이후 엔화 가치는 11%나 하락했다.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의 원인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확대가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0.25%까지 상승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은행 총재는 엔저 현상에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자원 가격 상승이 임금과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4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7-28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엔화 약세로 딜레마에 빠진 일본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사다.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할 경우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져 엔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금리를 올리는 결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채무 상환 부담이 커져 자칫 재정이 파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완화적 통화기조를 고수하고 있어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엔저 현상 심각

엔저 약세가 심각한 수준. 20일 일본 외환 시장에서 1달러에 대한 엔화 값이 128엔을 넘어섰다. 엔화 가치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가격이 뛰면서, 생필품 가격이 덩달아 인상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지난 10년간 이어온 금융완화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올해 안에 달러당 130엔대에 진입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아베노믹스의 근간인 금융완화 정책을 당분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아베노믹스의 청구서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 증시 메모

4월 28일(목):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합

'엔저 딜레마'에 빠진 일본은행이 금리를 결정하게 될 금융정책결정회의가 27일~28일로 예정돼 있다. 현행 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이 하향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 되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물가 전망도 상향 수정될 전망이다.

4월의 도쿄도구부·소비자 물가 지수(5월 6일 발표)의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서도 4월 이후 신선식품을 제외한 지수가 전년 대비 2% 전후의 성장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요인이라는 것이 일본은행의 견해이다.

엔저 현상에 수입 물가의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회합이나 쿠로다 니긴 총재의 회견에서의 엔화 저렴을 둘러싼 논의와 견해가 주목된다.

4월 29일(금)  미국 개인 소비 지출(3월) 발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PCE 종합가격지수는 전년대비 6.4% 상승했다. 1982년 이후 높은 성장세이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이다. 실질 임금의 성장이 억제되어 소비가 압박된 모양세이다.

우크라이나 정세를 배경으로 가솔린이나 식품 등 필수품의 비용이 상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3월의 PCE는 전월 대비 0.6% 증가 정도, PCE 종합 가격 지수는 전년 대비 6.7% 정도의 상승이 전망이다.

5월 6일(금) 미국 고용 통계(4월) 발표

미국의 3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43만 1,000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 범위 내이다. 실업률은 3.6%로 시장 예상 이상으로 하락했다 . 미국에서는 구인 건수가 높은 수준이다. 미국 노동시장의 회복이 견조한 페이스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노동시장의 개선은 계속될 전망이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35만명 증가 정도, 실업률은 3.6% 정도를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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