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이어 이재용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삼성측 '전면부인' 
이부진 이어 이재용도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삼성측 '전면부인'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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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있으나 합법적인 치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13일 '우유주사'로 알려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삼성 측은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대검찰청은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제보된 이 부회장 프로포폴 의혹 사건을 넘겨받아 최근 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전했다. 의혹이 제기된 건은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왔다는 것이다. 

해당 건은 성형외과 간호조무사의 남자친구 A씨가 권익위에 공익신고하면서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 측은 이와 관련해 A씨로부터 제보받은 SNS메시지와 이 부회장이 성형외과에 주기적으로 방문한 정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성형외과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이용했던 병원으로 지금은 폐업했다. 채 전 대표는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 투약한 의혹으로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삼성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부회장의) 불법 투약 사실이 전혀 없다. 해당 보도는 다툼이 있는 관련자들의 추측과 오해, 서로에 대한 의심 등을 근거로 한 일방적 주장이다. 앞으로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은 있다. 그러나 합법적인 치료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투약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보도에 책임을 물어 민형사상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측성 보도는 당사자는 물론 회사, 투자자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사실이 아닌 보도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수사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3월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A씨는 2016년 근무하던 당시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이부진 사장이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 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이부진 사장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이후 마약류로 지정됐다. 이후 2013년까지 일부 인기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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