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배우 정희우, "좋은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뮤지컬배우 정희우, "좋은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연업계에서 성인 배우들보다 더욱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7세에서 19세까지 포함되는 어린 아역배우들과 청소년 배우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이다. 대다수의 아역 배우들 같은 경우 학업과 연예계(공연·드라마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힘든 만큼 성인 배우로까지 이어지는 길 또한 쉽지 않다. 그 가운데, 우연한 기회를 통해 지난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1년 차 배우를 만날 수 있었다. 올해 오페라와 뮤지컬 등에 캐스팅되며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배우 정희우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출연했던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뮤지컬에 출연한 올해 11살이 된 초등학교 4학년 정희우입니다.


Q. 뮤지컬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제가 처음부터 뮤지컬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예전에 <번개맨>이라는 걸 좋아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우연하게도 오디션이 있어서 도전했는데 붙었어요. 그래서 거기에 나오다가 작년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뮤지컬이 있었고 저한테 기회가 주어져서 데뷔를 하게 됐어요. 올해는 국립 오페라단의 <윌리엄 텔>을 했었고, 얼마 전 <마리 앙투아네트>를 했어요. 내년에도 뮤지컬을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오디션을 볼 텐데,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A. 저는 일단 눈물 연기를 조금 잘하는 것 같아요. 제가 노래를 잘하고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그런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Q.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나요?


A. 네. 그리고 제가 국악에 정가라고 있는데, 이걸 배워서 그런가 정가도 좋아해요.


Q. 다룰 수 있는 악기들도 있을까요


A. 많은 걸 배우긴 했는데, 정말 취미로 계속하고 있는 건 드럼이랑 피아노인 것 같아요.

 


Q. 작품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은데, 최근에 <마리 앙투아네트>에 출연했어요. 어떤 배역을 맡았었나요.


A. 저는 작품 속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딸 역할을 맡았어요. 마리 테레즈라고 공주님 역할이에요.


Q. 작품 속에서 두 명의 어머니가 생겼는데, 같이 공연을 해본 소감은 어떤가요.


A. 정말로 두 분이 춤도 다 잘 추시고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 부르셔서 저도 두 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소현 배우님은 성악을 잘하고 연기도 잘하시고요. 소향 배우님은 노래도 잘하시고 연기도 색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Q. 작품을 끝낸 소감은?


A. 울 것 같아요. 슬퍼요.


Q. 롤 모델이 있을까요?


A. 김소향 배우님이요. 왜냐하면 제가 성악도 좋아하지만 정말 재밌으시고 연기도 잘해서 저도 꼭 김소향 배우님처럼 되고 싶어요.


Q. 평소에 가장 행복할 때가 있을 때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A. 요즘에는 피아노를 칠 때 행복해요. 특히 엄청 긴 곡을 한 번에 실수 없이 완벽하게 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아요.


Q. 올해 이루고자 했던 목표가 있을까요?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요?


A. 올해 목표는, 뮤지컬을 할 때 많은 사람들한테 저라는 사람을 보여주고자 했던 거였어요. 그런데 작품도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이뤄낸 것 같아요. 내년에는 지금처럼 꾸준히 노래를 연습하고,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보여주고 싶어요.


Q.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을까요? 아니면 맡아보고 싶은 배역이라던가요.


A. 저는 정말로 <서편제>나 <명성황후>같은 뮤지컬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김소향 배우님이 나왔던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귀에 비어 역을 맡아보고 싶기도 하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바다 배우님이나 김보경 배우님, 루나 배우님, 최지이 배우님이 맡았던 스칼렛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들어갔던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마리 앙투아네트나 마그리드도 꼭 해보고 싶어요.


Q. 공연이랑 학업이랑 병행하고 있는데 힘든 점은 없나요?


A. 공연이 하지 않고 있을 때는 학교에 갔다가 끝나면 집에 오고 하는데, 공연을 하고 있으면 뮤지컬 시간에 맞춰서 학교를 갔다가도 3교시만 하고 공연을 하러 가거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힘든 점은 학교에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니까 힘든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뮤지컬을 하러 가면 배우님들이랑 같이 재미있고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은 것 같아요.


Q. 친구들을 공연에 초대하기도 하나요?


A. 네, 친구들한테 공연을 보러 오라고 하거든요. 그럼 공연을 보러 와서 매번 놀라요. 와서 "너, 그런 아이인지 몰랐다"라고 말해요.(웃음) "정말 대단한 아이였구나"라고 말해요. 그리고 이번 작품에선 드레스가 이쁘다고 말해줘서 좋았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나중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어요?


A. 노래랑 춤이랑 연기랑 다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재다능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배우도 되고 싶고요. 많은 것들을 다 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올해 많은 배우님들을 만났는데, 이분들처럼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