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점유율에 애플 '웃고' 삼성전자 '운다'
영업이익 점유율에 애플 '웃고' 삼성전자 '운다'
  • 이남경 기자
  • 승인 2018.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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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고가논란 불구 iOS로 아이폰 생태계 구축해
- 삼성전자, 기존 모델 판매 부진 등으로 중국업체들에 밀려
(좌)아이폰XS (우)갤럭시S9
(좌)아이폰XS (우)갤럭시S9

대등한 라이벌 관계였던 애플과 삼성의 현재가 너무나도 대비되고 있다. 삼성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이 애플의 4분의 1수준인 것. 고가논란에도 불구하고 생태계 체계를 구축해 고객들 잡기에 나선 애플과 달리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부진과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까지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라 점유율을 더욱 위협받고 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이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XS맥스는 최고 1499달러에 달한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X 당시에도 고가 논란에 휩싸였다. 쿡 CEO의 황당한 논리에도 두터운 애플 충성고객들을 통해 출시 10개월 간 누적판매 6300만대를 달성했다. 추후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가 되기도 했다.

애플이 이렇게 고가논란에도 불구하고 고객이탈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이폰 전용 운영체제인 iOS와 애플 고객들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한 록인효과 때문이다.

실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성능이 애플에게 밀리지는 않지만, 애플과 같이 자신들의 충성 고객을 가둘 생태계부분에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초고가 전략으로 일관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내내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영업이익 면에서는 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영업이익 점유율 62%는 애플의 차지였다. 삼성전자는 17%로 애플의 4분의 1수준이었다.

이들 영업이익 부문이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 이유는 스마트폰 판매가격 때문이다. 애플은 평균 판매단가가 724달러이지만 삼성전자는 247달러다. 특히 아이폰XS는 또 한 번 고가로 출시되는 만큼 4분기 아이폰 평균판매단가는 750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을 올해 10조 1890억 원에서 내년에는 8조 8310억 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환경도 쉽지 않다. 갤럭시 노트9 판매는 예상 수준이나, 갤럭시 S9 등 기존 모델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애플 신제품 효과와 화웨이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갤럭시의 부진함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중국업체들이 삼성전자의 턱밑까지 쫓아와 인도의 경우 샤오미와, 러시에서는 화웨이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 진행중이기에 삼성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트리플 카메라 채택, 폴더블 제품의 출시, 갤럭시S10효과, 5G 교체 수요로 2019년은 기대해볼만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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