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강환구, '지주사 체제 전환' 매듭 맺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강환구, '지주사 체제 전환' 매듭 맺었다
  • 이남경
  • 승인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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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순환출자고리 해소
- 모든 지주사 요건 충족, 주요 자회사 지분 30%이상 확보해 안정적 지주사 체제 구축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

현대중공업 강환구 대표가 앓아오던 증손회사 지분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다. 2016년 말부터 진행해 온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마무리 지어진 것이다.

22일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 후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이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회사였던 현대미포조선이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이 덕분에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중 하나인 증손회사 지분 문제가 해결 됐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 3.9%를 시간외대량매매방식으로 현대중공업지주에 매각할 것을 결의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22일 종가인 11만7000원으로, 매각규모는 약 3183억 원이다.

특히 이번 지분매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완전 해소한다.

이번 분할합병 이후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을 자회사로 직접 지배하며 그룹 내 조선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모든 지주사 요건도 충족하고, 주요 자회사의 지분을 30%이상 확보해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결국 주주 및 투자자들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방안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합병을 결정한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조선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삼호중공업의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올해 12월까지 분할합병을 마무리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주사 체제가 완성되면 각사의 고유사업에 집중하고, 적극적인 배당정책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그룹은 배당 성향을 지주사의 경우 70%이상, 자회사는 30%이상을 유지하는 배당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지주사체제의 전환 과정에 남아있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분할합병을 통해 그룹 재도약 여건을 조기에 마련한 현대중공업은 사업별 주력회사를 중심으로 사업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2일 장 종료 기준 117000원으로 전일대비 5500원(+4.93%)상승, 현대미포조선은 95100원으로 전일대비 4000원(+4.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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