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에 ‘햄버거’사업 등장...과열 속 ‘거품’인가?
남북경협에 ‘햄버거’사업 등장...과열 속 ‘거품’인가?
  • 이남경
  • 승인 2018.0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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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경협주로 외식업 거론돼...대표적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 급등
- 외식업, 실질적으로 북한에서 소비여력이 없기에 거품 위험도 존재해
6월 4일까지 1개월 간의 해마로푸드 주가 양상
6월 4일까지 1개월 간의 해마로푸드 주가 양상

최근 남북경협주의 인기가 과열되며 외식사업주까지 추가 됐다. 이는 북한에 프랜차이즈점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때문이다. 이에 특히 브랜드 ‘맘스터치’를 통해 햄버거 사업을 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가 큰 수혜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외식사업주가 정말 남북경협의 수혜주가 맞는가에 대한 의문이 더해져 ‘거품’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경협주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계속해서 급등을 보이다가도 말 한마디에 하락을 보이는 등의 롤러코스터적 형상을 그리자 투자자들 역시 ‘불안함’을 감출 수 없다. 이에 투자자들 역시 남북경협주 옥석가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허나 최근 남북경협주로 햄버거가 이끄는 외식사업주까지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남북경협주 옥석 찾기에 불이 붙었다.

지난 30일을 기점으로 외식사업주 중 햄버거와 관련된 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외식사업주 햄버거는 미국 내 북한 이슈에서 자주 논의 되는 음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겠다”며 대북 해결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NBC뉴스 등 외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한 평화 메시지로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해당 뉴스가 알려진 시간을 기점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대표적 외식업주에서 급등을 보여준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를 보유한 프랜차이즈 회사다. ‘맘스터치’의 ‘싸이버거’로 유명한 이곳은 최근 맥도날드-롯데리아-버거킹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해마로가 실질적으로 북한과는 뚜렷하다고 할 만한 접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유일하게 상장한 곳이기에 실제 북한 매장을 개설 할 수 있느냐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6.79%(170원) 오른 2,6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장중에는 2,94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날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거래량도 약 1,064만주로 전날까지 올해 하루 평균인 85만주보다 10배 넘게 뛴 수치를 보였다.

허나 최근 급등하던 주가에 비해 오늘(4일)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는 11시 11분 기준 2,565원(35원하락, -1.35%)을 기록했다. 지난 30일에 급등한 것에 비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실제 외식사업주가 남북경협주의 과열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새롭게 등장한 외식사업주에 대한 확신이 다른 주들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외식사업주에 대한 불안함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북사업과 관련해 외식사업주가 정말 남북경협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실제 일각에선 외식사업이 남북경협주의 수혜주가 될 수 있단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현재 한국이 국내 외식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현재 공급과잉 때문에 판매단가를 올리지 못하는 등 이익이 정체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 수요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로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유엔 대북제재에서 해제될 수 있는 우유, 분유 관련 기업의 수혜를 예측한 바 있다. 이에 음식업종주 테마를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들이 등장했다. 앞서 수혜주가 될 수 있단 의견 반박에 나선 것이다.

실제 북한에 당장 소비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수혜를 보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했다. 즉, 당장 이런 프랜차이즈점들이 생겨나는 것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현재 이런 과열된 반응은 ‘위험’할 수 있단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에 투자를 할 때 테마보다는 실적을 놓고 투자를 고려해야한다는 조언도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오른 종목 중 상당부분은 적자 기업이라 리스크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단 것이다. 이 때문에 경협주라고 무턱대고 투자를 하다간 큰 손실을 볼 수 있단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남북경협주과 과열된 상황이기에 현명한 판단 후 투자를 해 나가야 한다. 즉, 투자자들이 외식사업주도 ‘수혜’를 받을 수 있으나, ‘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기에 테마보단 실적을 볼 필요가 있단 것이다.

한편, 외식사업주 외에도 건설, 송전, 금융, 철도 테마주 등이 계속해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남북경협주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위험성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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