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라인 논란'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임
'최순실 라인 논란'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사임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각 앞두고 '낙하산 논란' 부담, 1년 만에 사퇴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사임한다.

14일 건설업계 및 대우건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이날 오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한 뒤 오후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최근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된 박 사장은 회사 매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담을 느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건설기업노조는 서울 종로구 북촌로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했다. 박 사장 선임에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씨가 개입한 정황이 지난 특검에서 드러난 만큼 현 체제에서의 매각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의 휴대전화에서 지난해 7월 최 씨와 오고 간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본부장이 박 사장을 추천한 것으로 봤다. 실제로 문자가 오간 다음 달 박 사장은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대우건설은 보도자료에서 박 사장의 갑작스런 사임 결정 이유에 대해 최근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가 생기자, 이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상임고문을 지내다가 작년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으나 임기 1년 만에 스스로 물러나게 됐다.

대우건설 경영은 당분간 송문선 CFO(최고재무책임자) 체제로 전환된다. 대우건설은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해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과 수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