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법 공개
금감원, ELS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법 공개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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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1) 2015년 5월경, 은퇴를 앞둔 직장인 A씨는 은퇴 후 여유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정기예금 금리를 확인하였으나 낮은 금리 때문에 고민하던 중, ELS에 투자하면 예금보다 높은 연 7~8%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금융회사를 방문했다.

HSCEI 등 3개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사용하고 각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 수준보다 50%를 초과하여 하락하면 낙인(knock-in)이 발생하고 이후 3개의 주가지수가 가입당시 수준의 80%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ELS상품을 권유받고, “설마 HSCEI 등 3개 주가지수가 가입당시 수준보다 50%를 초과하여 하락하겠는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여유자금을 ELS 상품에 투자했다

그러던 중 2016년 2월경 A씨는 HSCEI 지수가 가입당시 지수수준보다 50%를 초과하여 하락함에 따라 낙인조건에 해당되었다는 사실을 금융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원금손실이 현실화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사례2)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다 50달러 선으로 하락한 2015년 7월, 개인투자자 B씨는 원유가격이 최고점 대비 50%가량 하락한 상황이므로 단기간 내에 추가적인 원유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여 원유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6개월짜리 DLS에 투자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016년 1월 원유가격이 27달러 선까지 하락하여 약 40%의 원금손실을 입고 DLS에 투자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ELS 등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까지 손실을 보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금융감독원이 파생상품 투자시에 유의사항을 지난 9월 1일 개설한 포털사이트'파인(FINE)"에 공개했다.

<원금손실 발생할 수 있는 상품>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과 ELT·ELF 등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수준이 현재 가격수준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회사 판매직원이 “사실상 원금보장이 된다”라고 설명하더라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닌 상품>

ELS 등 파생결합증권은 증권회사가 자기 신용으로 발행한 무담보‧무보증증권으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다.따라서 발행회사인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채권자에게 지급할 돈이 부족하면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은행‧보험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ELT 및 ELF 역시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며, 신탁과 펀드에 편입되는 ELS를 발행한 증권사의 신용위험에 노출되어 있어판매회사의 신용과는 별개로 편입된 ELS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도 고려해야 한다.

<손익발생조건과 기초자산 이해 필수>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흐름에 따라 손익(수익률)이 결정되는 만큼 손익발생조건을 확실히 이해하고 투자하여야 한다. 또한, 기초자산의 현재 가격수준, 과거 장기간에 걸친 가격추세, 향후 가격 전망 등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외국 주가지수나 가격수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기초자산을 이용한 상품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익숙한 국내 주가지수가 아닌 외국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경우 해당 지수 변동에 다양한 변수(해당국가의 경제‧정치상황 등)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HSCEI는 금융업 비중이 약 68%(‘16.7월말 기준)에 달하여 중국 금융업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HSCEI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EuroStoxx50의 경우 유로존 7개 국가 50개 기업주식으로 구성(’16.6월말 기준)되어 있어 유로존의 경제상황 등이 악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기초자산 수 많을수록, 제시수익률 높을수록 더 위험>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이 여러 개일 경우, 이중 하나라도 손실발생조건에 해당되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로 설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지면 그 만큼 충족해야 할 조건이 많아지고 이는 수익으로 상환되는 조건의 달성확률이 낮아져 손실위험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기초자산을 사용하는 상품의 제시수익률이 1개의 기초자산만 사용하는 경우보다 높지만, 손실가능성도 더 높다.

높은 제시수익률은 곧 높은 위험을 의미한다. 수익률만을 보고 투자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제시수익률에 따르는 높은 위험성을 이해하고 투자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파생결합증권의 제시수익률은 일정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지급되는 것으로 조건의 충족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손실 발생 경우 손실규모 큰 특성>

파생결합증권은 이익으로 상환될 확률이 높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손실규모가 커지는 꼬리위험(Tail Risk)이 있는 상품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연구결과* 2003~2015년 손실상환된 ELS의 평균 실현손실률은 △37.28%로 나타났다.


<중도환매(상환)시 원금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투자기간 중 중도에 상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시점에 산정되는 중도상환가격(헤지포지션의 청산 등에 따른 비용을 고려하여 공정가격의 일정비율로 정해짐)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중도상환 절차와 중도상환가격 결정방법 등에 대하여 사전에 확인하고 투자하여야 한다.

<조기상환 정해진 조건 충족시 가능>

대부분의 파생결합증권이 일정기간(예시 : 매 6개월)마다 조기 상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조기상환은 해당 시점에 발행 당시에 미리 정해진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조기상환을 예상하고 단기 필요자금을 투자하기 보다는 만기를 기준으로 투자기간을 설정하고 만기까지 자금의 여유가 충분한지 고려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초자산의 가격회복기간 한정>

파생결합증권은 개방형 펀드, 주식과 달리 만기가 정해진 상품으로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발생조건 수준으로 하락할 경우,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을 보지 않고 상환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정해진 기간 내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회복되지 못할 경우 손실감수가 불가피하다.


<은행 증권사 판매 ELT/ELF도 예금이 아님>

은행‧보험사 등에서 판매하는 ELT(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 및 ELF(주가연계펀드) 등도 신탁과 펀드에 ELS를 편입하는 상품으로 예금이 아니며 사실상 ELS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위험을 갖는다. 따라서, 은행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예금으로 알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금융감독원은 "파생상품 투자시에 여유자금으로 자기책임하에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할 필요하다"면서 " 파생결합증권은 원금손실 위험이 있고 가격회복기간도 한정되어 있어 예금 등에 비해 위험성이 높은 투자상품이다. 따라서, 전세자금, 노후자금, 치료비 등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급적 여유자금으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 판매직원의 권유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투자자 본인이 상품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하고 본인 책임하에 신중히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 판매직원의 설명이 부족할 경우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계약서(청약서) 등 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투자설명서 등의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아야 하며, 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상품안내서류 등은 잘 보관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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