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를 통해 해외매출,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에 실패하면서 2분기 실적 또한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매출 성장률 1%를 밑돌았으며,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네이버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늘어난 9873억 원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인 3497억 원이다. 라인은 전날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339억 엔(약 3627억 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4% 늘어난 2727억 원이다.
업계에선 네이버 성장에 큰 공을 세운 것은 라인중심의 모바일 광고 매출 증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모바일 광고 매출은 7229억 원(73%), 콘텐츠 매출은 2357억 원(24%)이다. 라인의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한 287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브이(V)’,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 ‘스노우’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에서는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의 시장 확대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스노우는 미디어 회사들과 제휴해 소셜 비디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브이는 기획사 방송사와 협업해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제2, 제3의 라인과 같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네이버페이의 제휴처를 금융, 통신 회사를 비롯한 대형 업체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1∼3월)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7% 증가한 4조2673억 원, 영업이익은 1.34% 감소한 407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영업비용이 증가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