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력 강한 '2030세대 고객'을 사로잡아라
소비력 강한 '2030세대 고객'을 사로잡아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16.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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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후 주요 타깃을 설정하는 일은 무척 중요한 부분이다. 창업 아이템과 사업 운영 방향 등 여러 가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업종들이 하나 둘 뜨고 있다. 주도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며 새로움을 찾는 트렌드 이들은 창업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대는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려 한다. 또한 무조건 저가를 선호하기보다 얼마나 가성비를 갖추고 있는지 따지면서 가장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하나의 브랜드나 매장을 단골로 삼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만족을 느끼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강한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문화와 소비를 주도하면서 마케팅의 주요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업종들이 점점 창업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오감을 자극하는 성인피아노학원
취미활동으로 음악이나 요가를 배우며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 손을 모두 사용해 오감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높혀 주는 피아노가 인기다. 성인전문피아노학원 피아노리브레는 주 고객층을 성인으로 맞춰 학원 같지 않은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최근 20-30대에게 각광받고 있다.
피아노리브레는 학원이라는 딱딱하고 지루한 개념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람들과의 소통과 본인 스스로 즐길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으로 고객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고객들의 수준별 맞춤 학습은 피아노리브레만의 강점이다. 악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악보를 자체 제작해 경쟁업체와의 차별성을 꾀했다. 작곡 전공자로만 구성된 악보 제작팀은 수준별 악보와 고객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 곡을 한 달에 많게는 100곡 이상 제작해 교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그룹레슨이라는 새로운 교육 형태를 만들어 고객이 다양하고, 저렴하게 피아노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피아노리브레는 단기 수강생보다는 한번 신청하면 기본 6개월에서 1년 장기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20~30대의 젊은 층의 강사진과 수강생들은 정기적인 모임과 유동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 3월 강남 본사를 시작으로 2016년 3월 현재 서울에 4개의 가맹점과 지난 3월 분당센터를 오픈했고, 울산지역에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문화 만드는 브랜드
몸과 마음의 수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요가는 핫요가, 힐링요가, 플라잉요가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요가의 경우 부드러운 동작이지만 과격한 운동이 못지않게 난이도가 높아 운동효과가 뛰어나다.

‘아메리카요가’는 지난 2013년 요가시장에 플라잉요가 도입해 차세대요가의 핫 트렌드를 만들었다. 아메리카요가는 13가지 최신 트렌드 요가를 180시간의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매니저와 지도자로 구성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젊은 여성층의 지지도가 높다. 또한 과학적인 체형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인 운동 코칭, 지점간 회원권 이동 기능, 맞춤형 회원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카요가는 22개 직영점의 운영 노하우로 가맹점주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한 때 길거리 노점상으로 출발했던 ‘못된고양이’는 이제 매출 400억대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국내 주요 상권에 120여개의 가맹점을 낸 것은 물론 필리핀, 대만,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10대 학생은 물론 20~30대 젊은 고객들까지 사로잡으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이와 같은 성장을 이루게 된 것은 저가의 상품이라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니켈이나 크롬을 사용하지 않는 등 품질까지도 신경 썼기 때문이다. ‘싸지만 싼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못된고양이의 제품 철학이 소리 소문 없이 알려지면서 저가를 선호하는 청소년은 물론 실속파 20~40대 고객까지 끌어 들이고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외식 업종
외식업계에서는 캐쥬얼레스토랑과 내츄럴베이커리가 젊은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는 ‘내맘대로 골라먹는 카레’로 개성이 강한 20-30대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밥의 양과 소스의 매운 정도, 그리고 토핑까지 조절가능 해 고객에게 맛과 더불어 고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는 것.

코코이찌방야 카레의 밥은 200g부터 600g까지 제공되며 순한 맛을 포함하여 1단계부터 10단계까지의 매운 맛을 각자의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점점 매운 맛의 정도를 늘려가며 도전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해산물, 야채, 소고기 등 다양한 카레베이스에 20여 가지가 넘는 토핑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완성될 수 있는 메뉴의 종류가 많아 고객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가장 맛있는 조합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내츄럴베이커리 브레댄코는 천연발효종으로 만들어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한 빵을 제공하고 있다. 합성유화제를 첨가하지 않아 먹으면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안해 바쁜 출근시간 끼니를 거르기 쉬운 직장인들의 경우 브레댄코 빵으로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역사 안에 있어 출 퇴근할 때 쉽게 구입이 가능해 젊은 고객층에게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하철이나 병원 등 특수상권의 강점을 주목해 온 브레댄코는 다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매장 운영을 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역사 매장에 지속적인 출점 전략을 두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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