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소매업 14개월째 위축
내수 부진..소매업 14개월째 위축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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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 지수가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는 등 내수부진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소매와 자동차 판매, 교육 등 주요 분야의 부진으로 전체 서비스 생산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7일 발표한 ‘3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소매업 지수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홈쇼핑 등의 무점포 판매업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며 작년 3월보다 4.8%가 줄어 지난해 2월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 및 연료 판매업도 1, 2월에 비해 감소 폭이 줄기는 했으나 여전히 2.5%가 줄어 9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멈추고 지난 2월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던 도소매업 지수가 3월에는 다시 0.3% 감소로 반전됐다. 전체 서비스업 생산 지수 증가율도 2월의 2.6%보다 낮은 1.9%에 그쳤다. 소매업과 더불어 핵심 내수 지표인 음식점업도 감소 폭이 4.3%로 2월보다 확대되며 4개월 연속 위축됐고 특히 제과점업과 주점업은 각각 10.6%와 8.6%의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작년 동월 대비 감소율이 2월의 3배를 넘는 9.4%까지 치솟았고 불황을 모르던 학원업도 TV 수능 과외의 영향 탓에 수강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4.3%가 줄었다. 금융업은 신용카드 등 비통화 금융기관의 부진으로 5.3%가 감소했다. 반면 전반적인 서비스업의 부진 속에 통신업종은 부가통신, 무선통신 등 전기통신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13.0%나 증가했고 항공, 수상, 육상업종이 고른 증가세를 보인 운수업종도 6.9%가 늘어났다. 이밖에 의료업과 영화·방송·공연산업도 각각 38.3%와 7.1%가 늘어나 부진에 허덕이는 다른 서비스 업종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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