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즐기며, 인생은 도전이라고 말하는 사람, 스노우보드에 한껏 매료되어있는 사람.
이 사람은 동원증권의 ‘영원한 도전자’ 금융상품영업부 최성익 부장의 또 다른 모습들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올해로 44세인 그는 사랑스런 아내와 예쁜 딸, 그리고 처제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려 가며 멋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듬직한 가장이기도 하다.
지난 1988년 동원증권 인사부에 입사한 그는 91년부터 지점 및 영업부를 두루 거치며, 현재 금융상품영업부로 자리를 옮긴지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든다.
최 과장은 영업이라 해서 흔히 자동차 세일즈나, 보험영업 등을 떠올리지 않기를 당부한다.
금융상품영업은 기관의 자금운용담당자로 하여금 자금의 안정적 투자를 위한 최적의 자산배분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자금운용을 해주는 것으로 기획력이 많이 요구되는 업무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준비를 바탕으로 향후 증권시장의 변화까지 읽을 줄 알아야 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발붙일 곳이 없는 직종이라고 설명한다.
항상 노력하는 그의 생활신조는 “정직, 성실을 바탕으로 정도를 걷는 것”이라 밝혔다.
그 역시 처음 영업부로 자리를 옮기고, 좌절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대마다 그의 강한 도전정신과 ‘궁하면 통한다’라는 생각으로 ‘정도’를 걸었던 생활신조는 현재 자신을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라고 말한다.
영업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서로간의 신뢰가 중요하다는게 최부장의 지론이다.
그러기에 일단 기관고객과 거래가 성사되면 그때부터 최부장은 “더 많은 이익을 돌려 주기위해 항상 생각하고 연구한다”며 “직원들과 동향분석 등의 회의도 수없이 한다”고 말한다.
항상 생각하고 노력하는 그가 있어서일까. 그가 몸담았던 ‘광화문지점’과 ‘압구정지점’은 전국순위권에서 주로 1등을 차지했고, 그렇지 못 할 때라도 항상 실적은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는 어떤 것을 하던지 지고는 못산다. 최소한 자신이 만족할 때 까지는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대표적인 ‘고집쟁이’ 이다.
이런 그가 마흔이 넘어 재미를 붙인 것이 “한겨울 찬바람을 가르며 슬로프를 질주하며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것”으로, 그는 사내에서도 소문난 스노우보드 매니아로 평가받고 있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힙합스타일의 보드의상과 보드장비를 챙긴 후 스키장에 들어서면 이내 그는 장년에서 청년으로 ‘환골탈퇴’거친 뒤 슬로프를 달리는 날쌘 ‘스노우보더’로 거듭난다.
그는 “보드를 탈때 만큼은 그간의 쌓였던 스트레스나 피곤함은 차가운 겨울바람에 모두 날아가는 것 같다”며 “에너지를 재충전하는데 이만한 스포츠가 없다”며 엄치를 치켜 세운다.
그가 보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3년 전에 ‘스노우보드 한번 타보지 않겠냐’는 처제의 제의에 별다른 생각없이 신었던 스노우보드가 현재의 그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전부터 딸과 스키를 즐겼기에 별 무리 없이 탈수 있을 거란 생각에 슬로프를 내려오는데, 이건 전혀 다른 종목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며 그때를 회상한다.
“넘어지고 고꾸라지며 슬로프를 내려오니 은근히 화도 나고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넘어지를 반복하다보니, 타면 탈수록 느껴지는 묘한 매력에 빠져 이제는 스노우보드가 없는 겨울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말한다.
지금은 온 가족이 겨울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겨, 휴일이면 매주 스키장을 찾는다. 무주에서 용평까지 그의 발길이 닫지 않은 스키장은 전국에 없다.
앉아서도 각 스키장의 특·장점을 줄줄이 외울 정도로 그의 스노우보드 사랑은 남다르다.
이 같은 그의 보드사랑은 ‘익스트림 DWS’라는 사내 스노우보드 동아리로 이어져 사내동아리 중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몇 안되는 사내동아리로 변모시켰다.
현재 이 동아리의 회원은 75명, 매주 게시판을 통한 주말 보더들을 모집해 10~20명 정도가 카풀 등을 통해 스키장을 찾는다고 말한다.
최성익 부장은 “동료애도 쌓을 수 있고, 한주간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 가능하면 가족과 더불어 직원들과 함께 스키장을 찾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며 지금은 모두가 한 가족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는다.
그는 앞으로도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증권가에서 팀원들과 함께 세미나, 동향분석 등의 주제발표를 통해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개인적으로는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조직으로부터 인정받아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성익 부장은 지금도 어디선가 겨울이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이번주는 어느 스키장에서 동아리 회원들과 설원을 누빌까?”라며 지도를 펴들고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