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결제, ‘간편 결제’ 성장성 본격화
한국사이버결제, ‘간편 결제’ 성장성 본격화
  • 한국증권신문 기자
  • 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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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선점효과 가능
▲ NHN엔터테인먼트 김동욱 페이코 사업본부장

모바일 결제시장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시장 성장의 촉매는 근본적으로 O2O(Online to Offline)의 확산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O2ONFC(Near Field Communication), 비콘(Beacon) ICT기술을 기반으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을 유치, 오프라인으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의 융합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같은 융합에 따라 결제의 형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할 여지가 커지게 된다. 이 연구원은 O2O 시장이 성장함과 동시에 모바일 결제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형 동글이, 공격적인 마케팅

모바일 결제시장의 급성장 속에서 동사의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Payco)라는 브랜드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지난 81일부터 그랜드 오픈했다.

페이코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스마트폰 간편터치로 결제가 가능한 온오프라인 겸용 결제 서비스다.

페이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입자 및 가맹점 확보가 최우선 과제이다.

우선 페이코 온라인 가맹점의 경우 CJ, Hmall, 위메프 등은 확보된 상태이며 그 동안 자체 PG를 활용하고 있었던 옥션, G마켓 등 대형 쇼핑몰 등에도 순차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기존 동사 온라인 가맹점에 페이코를 추가시키는 등 총 10만 여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자체 페이코 동글이(NFC방식 결제단말기)를 오는 9월부터 가맹점 등에 보급할 계획으로 오는 2017년까지 약 30만대가 깔릴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간편결제 시장 확대를 위해 페이코 동글이를 타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개방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간편결제 서비스의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사는 가입자 확보를 위해 우선 계열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서비스 부문, 벅스, 티켓링크 등의 가입자 기반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규모 마케팅으로 가입자와 가맹점을 확대해 올해 연말까지 결제 회원 5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 단순결제에서 벗어나 플랫폼 및 콘텐츠 업체들인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 각각의 장소별로 원스톱 결제가 가능한 패키지상품 출시 등을 통해 가입자 및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가입자 확보 관련 비용, 가맹점 확보 관련 비용, 광고비 등 총 1184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페이코 결제서비스의 선점효과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페이코 선점효과로 인해 결제횟수가 증가한다면 동사가 PG 또는 VAN 사업자의 역할로서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매출 성장이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입자 기반의 밸류에이션 적용해야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모바일 비즈니스가 창출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모바일 관련 시장은 커질 것이라며 현재 모바일 비즈니스들이 우후죽순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면서 정착화 기반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바일 관련 시장 성장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 정착화 이전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SNS업체들의 경우 비즈니스 모델 정착화 이전에는 가입자 기반의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을 받았다. 현재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바일 관련 기업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핀테크 중 제일 빨리 가시적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것은 간편결제 서비스 분야라며 결제의 편의성을 기반으로 O2O 간편결제 창출 및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어서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초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경쟁이 과열되겠지만 결제 특성상 정착화 되면 과점사업자가 등장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밸류체인 등의 영역을 통합하면서 독점적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충족시켜야 할 것은 가입자 기반을 얼마만큼 빨리 확보하면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이런 선점효과가 지속되면 결국에는 시장성장 환경 하에서 독점적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여타 모바일 관련 비즈니스 업체의 경우처럼 이제부터 간편결제서비스 업체도 가입자 기반의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동사가 간편결제시장에서 가입자의 선점효과가 발생하면서 가입자 증가가 가시화 된다면 이는 곧 향후 간편결제시장의 주도적인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가입자 수를 적용한 밸류에이션으로 기업가치가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코 선점효과, 기업가치 레벨업

이 연구원은 모바일 결제시장 성장의 촉매는 신유형 결제 서비스인 간편결제의 확대도 큰 몫을 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O2O의 확산이 성장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환경 하에서 동사의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라는 브랜드로 간편결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향후 성공여부는 간편결제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입자 및 가맹점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마케팅 비용 및 동사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인프라 기반으로 가입자 및 가맹점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선점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페이코 동글이 보급을 통한 오프라인 가맹점 증가 등은 페이코가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 확대되면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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