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반도체 비중 늘려야
하드웨어·반도체 비중 늘려야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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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상 이슈로 가속화된 달러화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과정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지난주 초반 미국의 2월 고용지표 호조에서 촉발된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와중에서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가며 3월 이후 1조원 이상의 누적순 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감(안전자산 선호도 강화) 상존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의 본격적인 양적 완화정책 시행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인하 등으로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향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1/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하게 상향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외국인 매매패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부분이다.

2015년 1/4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월말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인데 1/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나타나는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유동성과 국내 실적 모멘텀 개선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변동성 확대 구간을 활용해 매수시기를 지속적으로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업종으로 먼저 관심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데 최근 외국인 순매수 업종을 점검해 본 결과 하드웨어, 화학, 생활용품, 통신서비스,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 6개 업종에 대해 3월 이후 1,000억 원 이상의 차별적인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1/4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 업종을 점검해 보면 3월 들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1% 이상 개선된 업종은 운송, 증권, 디스플레이, 에너지, 조선, 반도체, 하드웨어 등 7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은 실적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4월 프리어닝 시즌까지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3월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업종 중 1/4분기 영업이익추정치가 개선되면서 실적 모멘텀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매수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앞서 언급된 차별적인 외국인 수급과 1/4분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을 중심으로 한 트레이딩 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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