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기업 한진 ‘땅콩공주’ 조현아 리스크
나쁜기업 한진 ‘땅콩공주’ 조현아 리스크
  • 조경호
  • 승인 2014.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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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3남매 경영일선 사퇴하라

- 박근혜 대통령의 비정상의 정상화역행한 재벌갑질
- 조양호 검증없이 자녀 임원 승진 기업신뢰 추락 자초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경영리더십이 여론 도마 위에 올랐다. 조 회장은 땅콩리턴사건이 일어난 대한항공의 실질적 오너이자 경영자이다. 검증이 안된 자녀들을 회사에 입사시켜 어린 나이에 ’(임원)을 달게 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직원들에게 갑질횡포를 벌이게 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아버지로서도, 경영자로서 조 회장에게 책임이 있다는 여론이 대세다.

인사검증 없이 임원 달아

한진그룹은 창업주인 조중훈(1)-조양호(2)에서 3세인 조현아(장녀, 40)조원태(장남, 39)조현민(차녀)로 경영승계과정에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대한항공 호텔 면세사업부에 입사했다. 불과 2년여 만인 2002년 기내판매팀 팀장을 맡았다. 이후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2006), 칼호텔네트위크 대표이사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본부장(2007), 대한항공 전무한진관광 등기이사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대한항공 기내식가판사업본부 본부장(2009), 대한항공호텔사업본부 본부장,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본부장(2013), 한진관광 대표이사(2014) 등을 맡아 왔다.

조원태 부사장은 인하대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원을 나와 2003년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 차장으로 입사한다. 이후 대한항공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2004), 자재부 총괄팀장 부장상무보(2006), 유니컨버스 대표이사자재부 총괄팀장 상무(2007), 한진등기이사,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 상무, 한진그림익스프레스 등기이사, 여객사업본부 본부장(2008), 대한항공 부사장, 그룹겨영지원실 부실장, 경영전략본부 본부장(2103), 한진칼 대표이사(2014) 등으로 승승 장구했다.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2007),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팀장 부장상무보, 정석기업 등기이사, 진에어 등기이사(2010), 한진에너지 등기이사(2011), 진에어 마케팅부서 부서장 전무(2012),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정석기업 대표집행임원,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대한한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2014)등을 맡아왔다.

이력만 보면 화려하다. 누구하나 실력으로 승승장구했다고 보는 이는 없다. 오너일가의 특혜라고 보고 있다.

실제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SBS<좋은 아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중략). 27살에 (LG애드라는 광고회사에 입사해 근무한) 경력이 있었다. 2년이라는 턱도 없는 경력으로 대기업 과장으로 입사했다면서 제가 낙하산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굳이 숨길 필요가 없었다. 정면 돌파하고 싶었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이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남가주대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조 전무가 근무했던 LG애드(LS애드)는 대한항공의 광고를 제작하는 회사였다. 이는 대한항공이 LS애드의 이었다.

일반 사원이 기업에서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대졸신입사원 1000명 가운데 7.4명만이 임원으로 승진한다. 대기업에서 임원이 되긴 더 힘들다. 대기업의 임원 승진비율은 0.47%이다. 1000명 중 4.7명만이 임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임원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신입대리(4.1)과장(4.1)차장(4.8)부장(4.9)임원(4.2)에 긴 시간을 버텨야 임원이 될 수 있다.

조양호 회장의 3남매는 처음부터 간부급에서 출발했다. 임원을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만에 임원을 달았다. 이들이 회사에 입성한 이후 내?외부에서 불협화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트러블메이커 삼남매

조원태 부사장은 2005322일 승용차를 운전하다 시비가 붙어 70대 할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가 입건댔다. 2012년 인하대 운영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폭언을 한 일로 언론에 비난을 받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20135월 회사에서 전근 발령을 받은 형식으로 미국 하와이로 가서 쌍둥이를 출산해 원정출산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앞서 2011년에는 대한항공이 면세품과 관련해 강매한 의혹이 제기됐다. 승무원들의 면세한도인 100달러이다. 면세품 판매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한다면서 승무원들에게 강매를 했다는 것이다.

땅콩리턴사태이후 조 전무의 능력은 최악이었다. 그녀는 17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 메시지를 500명의 부서 직원들에게 보냈다. 반성문 같지 않은 반성문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조 전무는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렸다면서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여기까기 왔어요라고 언급했다.

이어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라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말 그대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땅콩리턴사건에 대해 직원 책임을 전가한 것이다.

조양호 회장의 사과도 마찬가지다. 12일 조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조 회장의 사과가 경영자로서도, 아버지로서도 진심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조 회장의 회견문은 대사와 지문(행동)이 잘 짜여진 시나리오였다. 조 회장은 회견문을 읽다가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라는 지문에서 인사를 했다. 명배우였다. 언론의 카메라에 회견문이 찍히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속을 뻔 했다.

이런 이유에서 땅콩리턴의 모든 책임은 조 회장이 져야 한다는 게 여론에 대세다. 자식이라는 이유로 교육과 검증이 안된 자녀들을 경영에 개입시켰다. 단 한차례도 인사 검증하지 않고 부의 세습에만 눈이 멀었던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땅콩리턴'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위협하는 최대 사건이다. ‘국토부가 발칵 뒤집혔다. 관피아가 아닌 민간기업인 대한항공의 대피아(대한항공+마피아)’가 국토부를 장악하고 유린한 사건으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개인에 일탈행위로 시작된 파문은 기업을 넘어 정부로 확산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국토부와의 유착으로 까지 불똥이 튀었다.

급기야 시민들까지 나섰다.

25일 오후 340분 께 한진빌딩 앞에서 만난 A씨는 대한항공과 관련없다. 뉴스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 소식을 전해듣고 공분을 느꼈다. 자질부족한 3남매가 대한항공 경영에 참여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은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대한항공 3남매 경영퇴진을 요구한 그의 피켓에는 직원들 노비취급’ ‘안하무인 폭군경영’ ‘폭언 폭행 욕설 막말’ ‘권위적 특권의석 재벌 3세에 경영권 3대 세습 절대반대등이 담겼다.

이병남 LG인화원 원장은 부는 세습할 수 있다. 경영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경영권은 다르다. 자격을 검증하고 오랜 시간의 수련이 필요하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고 경영권이 상속된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계기로 한진3세 경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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