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재계판도’ 10大선 삼성 등 ‘빅6’ 굳건 속 GS↑한진↓…20大선 부영, 동부·현대 ‘추월’ 전망
‘新재계판도’ 10大선 삼성 등 ‘빅6’ 굳건 속 GS↑한진↓…20大선 부영, 동부·현대 ‘추월’ 전망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4.0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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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판도 급변...중위권 변동 심해져

다시 그리는 2014년판 ‘NEW 재계 지도’는?

올해 재계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최근 재계에서 웅진·동양그룹 사태와 STX그룹 유동성 위기, 현대와 동부그룹 등의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이전까지 재계 판도 변화가 가장 심했던 IMF 이후 가장 큰 지각변동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GS, 현대중공업, 한진, 동부 등의 자산 변화가 현실화되면서 재계 순위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재계 10위권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등의 순위 변동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 등을 보유한 9위 한진의 경우 올해 안으로 한진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과 부동산을 팔게 되면 약 3조9000억원 정도가 줄어들어 종전 9위에서 11위로 두 계단 내려앉을 전망이다.

반면 8위인 GS그룹은 지난해 말 M&A 시장에서 매물로 나왔던 STX에너지의 지분과 경영권을 1조5000억원에 사들이면서 7위인 현대중공업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이 보다 10위권 밖 중위권 대기업들의 변동 폭은 더 크다.

최근 동양시멘트 등 5개 계열사를 팔아버린 동양그룹과 13위권이던 STX그룹이 STX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10위~50위권 판도 변화의 촉매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영, 부영주택, 동광주택, 남양개발 등 1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부영의 약진이 눈에 띈다. 최근 건설업계 부진 속에서도 부영의 질주가 눈부실 정도다.

부영의 경우 2004년 36위에서 작년 말 22위로 14계단 올라선 가운데 올해 부영보다 상위에 올라있는 한진,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한다면 3계단이 상승해 17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CEO스코어의 전망이다.

또한 최근 한라 등 일부 계열사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라그룹도 자산 순위가 2008년 53위에서 작년 39위로 14계단이나 수직상승했다. 이는 '알짜' 만도와 부동산 가치 상승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래에셋은 2008년 44위로 첫 대기업 집단에 진입한 이후 작년 33위로 약진했다.

반면 범삼성가 대기업인 한솔그룹은 지난 2004년 28위에서 지난해 50위까지 떨어지며 부침이 심했다. 특히 동부그룹은 현재 17위이지만 향후 동부메탈, 동부하이텍을 매각할 경우 자연스레 자산도 줄게 돼 20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재계 ‘빅5’인 1위 삼성그룹, 2위 현대차그룹, 3위 SK그룹, 4위 LG그룹, 5위 롯데그룹의 순위는 변동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6위 포스코도 요지부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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