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희씨, 이맹희씨 이어 1900억원대 상속분 요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 이숙희씨도 '유산 싸움'에 가세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차녀 이숙희(77·여)씨는 지난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1900억원대 상속을 요구하는 주식인도 청구 소장을 제출, 삼성가 상속분쟁이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숙희씨는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220여만주와 삼성전자 주식 및 배당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소장에서 "아버지가 소유하고 있던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발행주식은 (상속인인 자녀 모두에게) 포괄적으로 상속된 것"이라며 "이를 단독으로 상속한 이건희 회장은 상속돼야 할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맹희, 이숙희씨 외에 이건희 회장의 다른 형제들도 잇따라 소송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삼성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측은 "개인적인 문제일 뿐, 회사와는 상관없다"며 확대를 경계해 왔다. 하지만 소송이 확대되면서 그룹차원에서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상속 요구분이 7100억원과 1900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이라 법률적해석을 바탕으로 치밀한 전략을 세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숙희씨는 범LG家 외식급식업체 아워홈 구자학 회장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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