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인수에 성장동력이 있다”
“저축은행 인수에 성장동력이 있다”
  • 박태현 기자
  • 승인 201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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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금융지주회사 저축은행 M&A로 공룡화

17일,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에 신한, 우리 경쟁
KB금융, 제일저축은행 인수에 역량 집결 전략

대형 금융지주회사 간에 지난 9월 영업 정지 된 저축은행(토마토, 제일, 파랑새, 에이스, 프라임 등 5개사)의 M&A전을 펼치고 있다.
매몰로 나온 저축은행이 덩치에가 큰 데다, 대부분 수도권이 영업 거점이어서 예비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 간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단일매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과 우리금융지주가 경쟁하고, 제일저축은행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의 이파전이 예상된다. 프라임·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에도 하나와 BS금융지주 등이 본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17일, 토마토저축은행 M&A와 관련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날 양사는 예금보험공사에 본 입찰서를 제출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고 오전 중에 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예비 입찰 때 참여했던 제일저축은행은 포기하고 토마토저축은행에만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본 입찰에 이어 다음주 저축은행의 우선대상자를 선정하고, 12월말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인수자가 결정된다. 매각은 인수자가 악성 또는 불법 자산과 부채를 뺀 나머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이전(P&A)방식이다.
서울을 근거지로 6개 점포를 둔 제일저축은행에는 KB금융지주가 본 입찰서를 냈다. 우리금융이 토마토저축은행 인수에 빠지면서 KB금융과 하나금융이 경쟁할 전망이다.
KB금융지주 측은 "제일저축은행 인수에만 힘을 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는 아주캐피탈과 하나금융지주, BS금융지주 등이 본입찰 참여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저축은행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황이다. 제일저축은행과 프라임ㆍ파랑새저축은행 패키지에 모두 참여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들 저축은행에 대한 본입찰은 오후 5시 마감되며, 이르면 내주 중에 각 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새 주인이 나오게 된다.
한편 검찰 수사를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차모(50) 상무가 1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따르면 차 상무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광주의 한 건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차 상무는 목을 매기 전 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에 검찰에 소환돼 부실대출 관련 참고인 진술을 받았고, 지난주에도 재출석해달라는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로 저축은행 관계자가 자살한 것은 지난 9월23일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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