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마케팅
포스트모던 마케팅
  • 김영진 기자
  • 승인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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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분노가 성공을 부른다!
‘고객감동주의’, ‘고객은 왕이다’, ‘고객은 항상 옳다’ 등은 사업을 할 때나 마케팅을 할 때 금언(金言)처럼 여겨져 왔다.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기업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출혈경쟁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까? 고객들은 더욱더 영악해지고 만족을 모른다. 마치 잘해주면 튕기고 쫓아가면 저만치 달아나는 변덕스러운 연인과 같이. 기업은 고객의 높은 니즈를 충족시키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또 고객은 기업의 과잉 마케팅에 지쳐있다. 마케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포스트모던 마케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쓰여진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존의 고객 지상주의라는 모던 마케팅 패러다임으로는 새로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새로운 마케팅 패러다임인 ‘마케티즈’(markeTEASE)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다시말해 포스트 모던한 사회에 살고 있는 포스트 모던한 고객에게는 사기(Trickery), 희소성(Exclusivity), 증폭(Amplification), 비밀(Secrecy), 즐거움(Entertainment)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케티즈의 결정판으로 해리포터 시리즈를 들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출간한 블룸즈버리 출판사는 출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완전히 통제했고, 작가 인터뷰도 금지했다. 출간 직전까지 관련 정보를 찔끔찔끔 흘려 언론과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결과 더욱 궁금증에 휩싸인 언론들은 연일 해리포터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 냈고, 각 서점에는 새벽부터 빗자루를 들고 망토를 걸치고 줄을 선 어린이 독자들로 넘쳐났다. 새로운 마케팅 방법론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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