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제 경제칼럼] 미국기업과 한국기업의 고객친화적 접근
[김선제 경제칼럼] 미국기업과 한국기업의 고객친화적 접근
  •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경영학 박사
  • 승인 2024.0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본사
애플본사

미국과 일본의 주식시장은 2024년 들어 주가지수가 사상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2,600p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Dow는 작년 말 37,690p에서 금년 2월 12일 38,797p로 사상최고를 기록하였고, 일본 니케이225는 작년 말 33,464p에서 금년 2월 16일 38,487p로 사상최고를 기록하였다. KOSPI는 작년 말 2,655.28p에서 금년 2월 16일 2,648.76p로 하락했는데, 1월 17일 2,435.90p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였다. 한국이 미국, 일본과 디커플링(decoupling, 탈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은 기업실적 하락과 더불어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주중시 경영미흡으로 발생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지정학적 리스크는 통제불가능 변수이므로 적정한 주식가치 평가를 위해서는 주주중시 경영을 적극 실행해야 한다. 정부도 증권시장 저평가를 개선하기 위하여 주주환원율 제고를 추진하므로 주주환원율이 높은 저평가 가치주의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주주환원방법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다. 저평가 가치주는 PBR(price bookvalue ratio, 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가치는 자기자본보다 크므로 PBR이 1보다 커야 정상적이다. PBR이 1 보다 낮은 저평가종목은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구글
구글

코스피 PBR은 0.9배로써 미국 S&P500 4.6배, 일본 2.0배, 대만 2.1배 보다 현저히 낮다. 코스피 시가총액 20위에서 PBR 1미만 회사는 현대차 0.7배, 기아차 0.99배, 포스코홀딩스 0.6배, 삼성물산 0.8배, KB금융 0.5배, 신한금융 0.4배, 현대모비스 0.5배, 삼성생명 0.4배, 하나금융 0.4배, LG전자 0.9배 등 10개에 달한다. PBR이 낮은 것은 고객친화적 접근이 부족한 것도 원인이다. 고객친화적 경영을 실행해야 충성고객들이 확보되고 영업실적도 향상된다.

스타벅스
스타벅스1호점

미국기업들의 고객친화적 접근을 보면, 애플은 본사 앞에 Visitor Center를 두고 고객이 자발적으로 방문해서 신제품의 테스트와 구매를 유도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MS Campus와 Google Campus를 일반인들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해서 캠퍼스를 거닐면서 우리 회사 같은 감정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아마존은 주말에 예약자에 한정해 본사 입장을 허락해서 건물 내부를 볼 수 있게 하고, 평일에 바나나를 본사주변 누구에게나 나누어주는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입장료를 받으면서 공장 tour를 실시해서 고객에게 자동차 조립과정을 보여주어 자동차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입장료를 받으면서 우주실험공장 tour를 실시해서 국민들에게 우주탐방의 유용성을 이해시키고 있다. 스타벅스는 시애틀 1호점을 커피애호가들이 찾고 싶은 유명지로 만들어 방문자가 넘친다.

삼성전자 오스틴공장 전경
삼성전자 오스틴공장 전경

한국기업은 일반인들이 본사 방문이나 국내외 공장 tour를 하는 사례가 극히 드물어서 고객들과 단절됨에 따라 고객친화적 접근 면모를 볼 수 없어서 장기적 측면에서 고객이탈을 가져와 마케팅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들이 지속해서 성장하려면 변화를 꾸준히 해야 하므로 한국기업들도 미국기업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고객친화적 접근방식을 강화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