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50억클럽 불똥’ 이순우 前우리은행장에 튄 까닭
‘박영수 50억클럽 불똥’ 이순우 前우리은행장에 튄 까닭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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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출입구(좌), 박영수 전 특별검사(우)
우리금융지주 출입구(좌), 박영수 전 특별검사(우)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똥이 우리금융으로 튀었다. 우리금융 이사를 지낸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날선 칼날이 우리은행을 향하고 있다.

금융권은 1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가 이순우 전 우리금융회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2011∼2014년 우리금융그룹 겸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같은 시기 박 전 특검은 우리금융 이사회 의장(2013)·우리금융 통합이사회 의장을 지낸바 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사외이사회 의장에 있으면서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고, 프로젝트펀드(PF)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민간업자들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팀의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2015년 3월 회사 내규 등을 이유로 불참 결정을 내렸다. 대신 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앞서 지난 3월 30일 박 전 특검의 주거지와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했다. 4월 26일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당시 컨소시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달 11일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을 지낸 유구현 전 우리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박 전 특검이 대장동팀의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등 압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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