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퍼스트리퍼블릭발 지역 은행 위기 공포 '확산'
뉴욕증시, 퍼스트리퍼블릭발 지역 은행 위기 공포 '확산'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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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JP모건체이스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하면서 급한 불을 진화됐지만 지역 은행들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7.17포인트(1.08%) 내린 33,684.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8.29포인트(1.16%) 떨어진 4,119.5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09포인트(1.08%) 떨어진 12,080.51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임의 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관련주가 4% 이상 하락했다. 금융·통신·부동산·유틸리티·산업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했다.

종목 별로는 우버(+11.55%) 등이 상승했다.  애플(-0.62%), JP모건(-1.6%), 뱅크오브아메리카(-3.0%), 웰스파고(-3.8%),팩웨스트 뱅코프(-27.8%),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15.1%), 코메리카은행(-12.4%), 키코프가(-9.4%),  메트로폴리탄은행(-20.5%), 코카콜라(-0.45%) 등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FOMC 정례회의와 은행주의 하락세 등에 주목했다.

시장은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한다. 연준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00~5.25%로 오른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한동안 금리가 동결될 것인지 아니면 하반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하 의지를 내비칠지 등이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이날 발표된 채용 공고 건수는 2021년 4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노동부의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채용공고는 959만건으로 전월 수정치보다 38만4000건 감소했다. 3월 채용공고는 지난해 12월보다도 160만건 줄어든 것이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7.3%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12.7%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0포인트(10.57%) 오른 17.78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5.3%(4달러) 떨어진 71.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5%(3.99달러) 내려간 75.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브렌트유는 지난 3월24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재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6%(31.10달러) 오른 2,023.30달러로 2천달러 선을 회복했다. 은행 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이 금으로 투자자들이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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