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5.0%↑...골드만삭스 S&P500지수 1%대 상승 전망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5.0%↑...골드만삭스 S&P500지수 1%대 상승 전망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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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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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5월(5.0%)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이다. 지난해 6월 9.1%로 고점을 찍은 후 9개월 연속 하락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5.1%, 블룸버그통신이 예상한 5.2%를 모두 하회했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대비 5.6% 올랐다. 지난해 9월(6.6%) 이후 지난 2월(5.5%)까지 5개월 연속 이어 왔던 내림세가 소폭 상승 전환됐다. 전월 대비로 보면 근원 CPI는 0.4% 올랐다. 시장 전망치(0.4%)와 같았다.

다음달 2~3일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존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근원 CPI가 소폭 반등했고 고용시장도 여전히 호황이어서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월 CPI 발표 직후 선물시장 참여자의 65.9%가 다음달 ‘베이비스텝’(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예측한다. 34.1%가 동결을 전망한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문제. SVB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 불안을 고려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연준의 고위 인사의 이례적인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복잡한 변수 속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은 하루 간격으로 각기 다른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WB는 중국의 리오프닝과 선진국 경제의 양호성을 근거로 기존 1.7%에서 2.0%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IMF는 은행 리스크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기존 2.9%에서 2.8%로 낮췄다.

이날 발표된 CPI가 뉴욕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3월 물가상승률이 4.6 ~5.1% 범위로 나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PI가 6% 이상일 경우 S&P500이 최소 2% 하락한다. 4.6% 이하일 경우 S&P500이 2% 급등한다. 5.2~6%면 S&P500이 1~2%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3월 CPI가 5%를 기록한 만큼 S&P500지수는 1%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도 유가와 은행 리스크가 하반기물가와 경기, 통화정책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3%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의 향방에 따라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날 한은 조사국은 ‘금리 인상 이후의 미국 경제 상황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SVB 사태가 우리 경제에도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융 불안이 실물경제로 일부 전이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 포인트까지 낮아지고, 금융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돼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0.2%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두 시나리오 모두 한국의 경제 성장과 물가, 외환·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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