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90.22포인트(0.30%) 내린 3만333.5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38포인트(0.80%) 내린 3665.7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61%) 내린 1만614.84로 장을 마쳤다.
종목 별로는 AT&T(+7.72%), IBM(+ 4.73%), 엔비디아(+1.18%), 마이크론(+1.26%),ASML(+ 3.12%), 줌 비디오(+4.75%), 알파벳(+34%), 아마존(+0.15%)카니발(+4.16%), 노르웨이 크루즈(+2.30%), 로열 캐리비언(+1.77%) 등이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6.65%), 홈디포(-2.19%), 로우스(- 3.07%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분기 실적을 발표에 주목했다. 기업들은 대체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S&P500기업 중 실적을 내놓은 90곳 가운데 74.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예상보다 강한 어닝시즌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4.142%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4.232%로 상승했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어플라이드 리서치의 크리스토프 숀 시니어디렉터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이라며 "금리가 갑자기 많이 상승하면서 국채가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시장이 국채를 주식의 진정한 대안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 발표했다.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는 논평을 통해 "리즈 트러스의 사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올해 내내 영국을 사로잡았던 정치적 혼란이 전혀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며 "이는 불확실성을 부채질하고 금융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것이다. 영국은 통제가 불가능해 보이고 경제는 G7국가가 아닌 신흥 시장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0.16달러(0.19%) 오른 8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34분 기준 배럴당 0.32달러(0.35%) 오른 92.73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0달러(0.10%) 내린 1632.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36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3% 내린 112.84를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