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하락ㆍ오미크론 경계 '하락'…나스닥 1.92%↓
뉴욕증시, 고용지표 하락ㆍ오미크론 경계 '하락'…나스닥 1.92%↓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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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하락했다. 11월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1포인트(0.17%) 하락한 34,580.08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67포인트(0.84%) 떨어진 4,538.43을 기록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85포인트(1.92%) 하락한 15,085.47로 장을 마쳤다.

업종 별로는 임의 소비재, 기술, 금융,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는 상승했다.

종목 별로는 여행ㆍ항공주 등이 하락했다. 라스베이거스 샌드, 델타항공, 노흐웨이크루즈, 카니발 등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폐지 소식에 2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
이날 증시 참가자들은 11월 고용 지표와 오미크론 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지난 11월 고용은 전달 수치와 월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7만3000 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10월 고용은 53만1000 명 증가에서 54만6000 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9월 고용은 31만2000명 증가에서 37만9000 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월평균 신규 고용은 55만5000명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4.6%에서 4.2%로 하락했다.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이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1.8%로 개선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전에 언급한 대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오미크론 변이로 공급망 이슈가 지속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준이 고용 촉진보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방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주리 은행가협회 연설에서 "경제활동이 일반적으로 견조한 상황에서 2021년 미국 인플레이션은 놀라울 정도로 상승했다"면서 "이런 고려사항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부양책 철회 속도를 더 빠르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부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다른 경제 지표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미국의 지난 11월 서비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서비스업 업황은 1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9.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6.7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5.0도 웃돌았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이 점이 시장에 부담이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주가 6개 주 최소 10여 명으로 늘어났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필요할 경우 오미크론 대응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 검토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3차 접종)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 3월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2주 전의 23개국에서 늘어났다.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매크로 리서치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미크론 뉴스를 접한 이후 이번 주 우리가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은 극도로 높아진 변동성과 극도의 높은 긴장감이다"라며 오미크론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리안 데트릭 수석시장 전략가는 CNBC에 "오미크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고, 실망스러운 고용 수치가 더해져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주식을 내던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6월 1회 금리 인상 가능성을 44.5%로 반영했다. 2회 금리 인상 가능성도 21.3%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72포인트(9.73%) 오른 30.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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