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룸살롱 레깅스女 몰카'진실공방에 에코마케팅 주가 하락
안다르 '룸살롱 레깅스女 몰카'진실공방에 에코마케팅 주가 하락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1.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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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룸살롱 잠입 레깅스 여성 몰카 진실공방
성인지 감수성 부족 사내 문화 때문 연이은 성추문
에코마케팅, 5월 안다르 인수 뒤 사건사고에 곤혹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캡처

에코마케팅(230360)의 주가가 급락했다. 자회사 안다르(신애련, 박효영 대표)의 대표의 갑질 의혹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탓이다.

​에코마케팅은 12일 오후 2시 38분 현재 전일 종가(19,300원)대비 2,400원(-12.44%)하락한 1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52주 최저가인 16,550원까지 거래됐다.​

한국경제가 11일 회사와 퇴사한 운전기사간 갈등을 기사화하면서 안다르의 갑질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한국경제는 10일 <"룸살롱서 레깅스女만 찍어라"회사 vs운전기사 진실공방>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 레깅스 회사 대표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A씨가 회사 운영진의 도를 넘는 갑질에 퇴사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을 발췌해 보도했다.

​A씨는 10일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대표와 남편의 잔심부름은 물론 개인 이삿짐까지 날라야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폭로했다.

​대표의 집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아파트 입주민 집을 일일히 방문하여 인테리어 동의서 사인받기. 호텔가서 아이 먹일 전복죽 사오기, 친구 만나러 가는데 태워다주고 태워오기, 크리스마스 의상 구입, 차량 아파트 등록 등 회사 업무가 아닌 대표 개인적인 업무까지 지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룸살롱에 가서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자를 초이스해서 사진을 찍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 레깅스 업체의 성 상품화 식으로 기사를 내서 망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씨의 사직 원인은 대표의 어머니 이사 문제 때문. 이사짐센터 직원들에게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오지 말고 2명 만 집으로 들어와서 이삿짐을 옮기라고 지시한다. 이에 이삿짐 직원들이 반발해 철수한다. 대표 어머니는 A끼에게 복도에 내려 놓은 짐을 집안으로 옮기는 일을 시켰다고 한다.

​이 일로 A씨는 사직을 한다. 대표는 A씨에게 회사 차인 마흐바흐 휠 값을 청구한다. 대표는 법인 및 개인 명의로 바흐바흐, 벤틀리, 포르쉐, 벤츠 등 총 4대 외제차를 보유하고 있다.

​A씨가 대표의 갑질을 언론에 제보한다. 회사는 A씨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 회사측은 "경쟁업체에서 돈을 받고 거짓말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의정부지검은 5월 A씨에 대한 업무 방해와 명예훼손죄에 대해 '무혐의'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이후 A씨는 회사 대표를 상대로 '강요죄'로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경제의 기사가 나온 뒤 네티즌 수사대는 이 레깅스 회사가 안드르라고 밝혀냈다. 12일 뉴스토마도는 대표이사 갑질에 안다르의 지배주주 에코마케팅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일 에코마케팅의 주가 급락은 자회사 안다르와 관련된 부정적 소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 기사 캡처

◇동성 직원 성추행 논란

안다르의 기업 신뢰 추락은 비단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9월 5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부장 위수현)는 안다르의 디자인연구소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소장으로 일했던 여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연구소에서 피팅 업무를 겸하던 디자이너 B씨를 탈의실 등에서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무실에서 B씨의 치마를 갑자기 손으로 들어올렸다. B씨가 피팅 업무를 위해 상의를 갈아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탈의실 커튼을 열어 상체를 노출시켰다.

트레이닝복 바지를 피팅하던 B씨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배꼽을 만지는 등 동의 없이 신체 접촉했다.

B씨는 지난해 3월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에 적대적이던 사내 분위기 탓에 자신이 당하고 있던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A씨는 2019년 9월 발생한 서비스기획팀 소속 C(40)씨가 여직원 D씨를 강제추행(2020.09.24)하고 숙소 침입(2020.09.27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서 고소를 결심하게 된 것. 

안다르의 대응은 미흡했다. 5월 B씨가 자진 퇴사한 후 A씨에게 견책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징계를 마무리했다.

한달 뒤인 6월 경기 파주경찰서는 A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다르 홈페이지
안다르 홈페이지

◇2020년 여직원 강제추행

2019년 서비스기획팀 책임매니저 C씨가 여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0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D씨는 7월15일 안다르에 경력직 입사한다.  2019년 9월 24일 파주의 한 술집에서 회식 자리를 갖는다. 강남점 운영의 실질 책임자인 F씨(女)가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가족 처럼 지내야 한다면서 '상황극'을 연출한다. 나이 순으로 C씨(아빠역).  D씨(엄마역). E신사업TF 책임매니저(오빠 역), F(여동생 역) 역할을 맡는다. 역할극에 충실하던 F씨가 "아빠도 엄마를 안아줘"라고 지시한다. 회식이 끝난 뒤 나갈 때 C씨는 계산을 하면서 D씨를 끌어안는다. 

F씨는 신애련 대표의 남편이자 실질 경영자인 오모 이사의 동생이다. E씨는 안다르가 강남점 오픈을 위해 필라테스 강사 육성을 위해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영입했다. 입사 후 신사업TF팀에 배치됐다. F씨가 강남점 운영 팀장을 맡는다. 책임매니저 E씨, 서비스기획팀 책임매니저 C씨 등이 강남점 오픈 준비를 담당한다. 오너 일가인 F씨는 갑질은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누구도 F씨의 갑질을 막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숙소 침입 사건에 단초가 된 제주 워크숍의 기획자 역시 F시 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TF팀 소속이 아닌 서비스기획팀 소속의 C씨를 제주도로 부른 것이 F씨 였다는 것. C씨의 제주도 경비도 신사업TF팀 직원 3명이 나눠 낸 것으로 알려진다.

그해 9월 27일 C씨가 팀 워크숍 기간 중 제주 서귀포시 모 호텔에서 F씨가 갖고 있던 카드키를 이용해 여성 숙소에 들어간다. 피해자 E씨가 누워 있던 내실 방문마저 뾰족한 펜으로 강제로 열고 침입한 혐의(방실침입)한다. 

D는 회사에 10월 7일 호텔 침입사건을 보고한다.  10월 8일 경찰에 강제 추행을 고발한다. 10월 11일 사측은 피해자인 D씨는 해고한다.  

◇에코마케팅, 안다르 인수

데이터분석 기반의 마케팅 대행사인 에코마케팅은 지난 5월 26일 안다르의 지분 56.37%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된다.  인수 전 에코마케팅은 박효영 상무를 안다르의 공동대표로 추천한다. 

​안다르는 2020년 기준 자산총액 385억 5,100만원(자본81억3,300만원+부채304억 1,800만원)에 매출 759억5,700만원, 당기순이익 -92억2,200만원이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도 에코마케팅의 지분 0.46%(151,056주)를 취득한다. 

​자본잠식 상태였다. 2019년(135억4,700만원), 2020년(92억2,200만원)연이어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안다르를 에코마케팅이 인수한 것이다. 당시 성추문이라는 브랜드에 악영향 주는 뉴스가 터져 나온 상황에서 에코마케팅 김철웅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유치를 강행한 것이다. 실제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뒤 6월에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한다. 매출 116억6102만원, 영업이익 3억2856만원, 반기순이익 2억2359만원을 기록한다. 이 흑자가 에코마케팅의 박효영 상무가 안다르의 공동대표로 취임하면서 실시한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감축되면서 기록한 영업흑자라는 점에서 기업의 실적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에코마케팅 계열사간 지분 투자 현황
에코마케팅 지분 현황
에코마케팅 임원 현황

에코마케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해지고 있다. 안다르가 에코마케팅에 인수 전후에 연이어 터진 성추문에 이어 갑질까지 기업의 이미지를 우려스럽게 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연이은 문제를 일으킨 자회사 때문에 모회사의 이미지까지 실추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사내 문화가 연이은 성추행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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