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개월 만에 3000선 붕괴...외국인 셀 코리아
코스피, 6개월 만에 3000선 붕괴...외국인 셀 코리아
  • 박종무 기자
  • 승인 2021.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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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019.18)보다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83.20)보다 27.83포인트(2.83%) 하락한 955.37을 기록했다.@뉴시스

코스피 지수 3000선이 붕괴됐다.  6개월만이다. 공급망 차질로 빚어진 인플레이션,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겹 쌓인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 셀코리아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01포인트(1.89%) 내린 2962.1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월10일(2958.12) 이후 최저치로, 지수가 3000선 아래로 하락한 건 3월24일(2996.35) 이후 6개월여 만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62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80억원, 2325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도세를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37%), SK하이닉스(-2.10%), 네이버(-3.01%), 삼성바이오로직스(-7.20%), LG화학(-2.99%), 카카오(-4.72%), 삼성SDI(-3.82%)  등 하락록이 컸다. 현대차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12.10%하락하며 시가총액 10위 자리를 기아(-0.64%)에 내주었다. 

◇코스닥 974.24% 기록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3.20)보다 8.96포인트(0.91%) 하락한 974.24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2331억원을 홀로 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1억원, 1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12.84%), 에코프로비엠(-2.66%), 에이치엘비(-5.41%), 카카오게임즈(-2.31%), 셀트리온제약(-10.21%) 등은 하락했으며 엘앤에프(0.33%), 펄어비스(0.70%), SK머티리얼즈(0.42%) 등은 올랐다.

◇원자재 상승 등 인플레 압력

코로나19 팬데믹을 벗어난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 여기다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경제가 헝다그룹 파산설에 따른 부동산 리스크와 전력공급으로 공장 가동 중단등으로 경착륙 우려도 커졌다. 

이 같은 트리플 악재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선제 성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중국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한국 역시 중국과 같은 신흥국 시장으로 보기 때문에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되고 경기 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체로 하락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하락폭이 컸다는 점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여지 또한 충분하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KCMI) 선임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할 경우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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