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의 도매물가 지수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9.5%나 올랐다. 이는 7월의 9.0%보다 높은 수준으로 2008년 8월 이래 13년 만의 높은 상승률이다.
업종별로 보면 석탄 57%, 석유 천연가스 41%나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두드러짐에 따라 중간재 값도 턱없이 올랐다.
이로 인해 협력 업체(하청기업)의 원가부담도 늘어났다. 석유, 석탄가공, 철강, 비철금속 가공, 비료 등 화학 원료와 화학섬유도 20~40%정도 값이 올랐다. 내구성 소비재를 비롯하여 생활용품도 도매물가 급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수요 감퇴로 가격이 들쭉날쭉하고 있다.
의류는 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동차는 수요 감퇴로 가격이 0.3% 내렸고 PC 등 전자기기는 0.7% 올랐다. 이런 추세에 따라 중간 생산재는 13% 상승, 생활용품은 평균 0.3% 상승에 머물렀다. 도매물가 급상승은 소비와 고용에도 영향을 미쳐 8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8%에 그쳐 7월의 1.0%보다 낮았다.
식자재 가운데 중국인의 필수 육류인 돼지고기는 45%나 내린 반면 개솔린 등 자동차 연료는 20% 이상 올랐다.
그러나 중요 국가 중앙은행이 물가 추세를 판단할 때 중시하는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 지수’는 1.2% 상승에 머물렀다. 한마디로 말하면 중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급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허둥대는 과도기적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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