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인제약]정신신경계통에 특화된 제약회사
[환인제약]정신신경계통에 특화된 제약회사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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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치료제 시장 확대, 신제품개발 증가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로 국내에서도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설립된 지 20년을 넘긴 비교적 젊은 중견 제약사인 환인제약은 ‘우울증 치료제’를 비롯해 정신신경계통 의약품 제조, 판매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대우증권 임진균 애널리스트는 “특화된 제품없이 제네릭 의약품이나 단순의약품(OTC)을 중심으로 동네의원이나 약국을 공략하는 비슷한 규모의 제약사와는 달리 일찍부터 정신신경계통을 특화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환인제약은 98년 이후 9년간 단 한번을 제외하고 두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정신신경계통의 신약도입에서 상당한 우위를 차지하고, 같은 계통 제네릭의약품의 개발과 시장침투에서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환인제약 기획조정실 박기남 대리는 “정신신경계통 의약품 시장은 최근 고성장을 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시장규모가 작아 대기업이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던 분야”라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지금의 환인제약을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환인제약의 주요 제품으로는 매출의 63%를 차지하는 정신분열증치료제인 ‘리페리돈’, 자율신경조절제 ‘그란닥신’, 신경안정제 ‘알프람’, 우울증치료제 ‘폭세틴’, 알코올중독증치료제 ‘아캄프롤’ 등이다. 단일품목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인 ‘아렌드’가 유명하다.
최근 환인제약은 ‘우울증치료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박기남 대리는 “국내에서는 우울증에 대해 ‘사치스러운 병’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치료제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과 함께, 다양한 계층에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 사회문제가 발생되며 우울증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환인제약은 최근 세계적인 신경정신과 질환 치료제 전문제약기업인 덴마크 룬드벡사(H.Lundbeck A/S)로부터 대형 신약인 항우울제 ‘씨프람정’을 공동 마케팅하는 한편 심부전치료제 ‘한프주’를 일본기업과 집중력결핍장애 치료제 ‘메타데이트 CD캅셀’을 미국기업과 신약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78년 서울대약대 교수진과 연구원 6여명이 모여 설립된 환인제약은 현재 시가총액 820억여원, 정규직원 319명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환인제약의 2004년 매출액은 620억 9000만원으로 2003년보다 15.5% 증가했고, 순이익은 106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영업이익률 23.9%, ROE 16.6%를 자랑하는 환인제약의 부채비율은 10%대에 불과하고 순현금이 2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재무구조도 탄탄하다.
2005년 환인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제네릭,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탐스로신제네릭 등 10여개 신제품을 발매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환인제약은 기존 주력품목과 신제품의 합작으로 2005년 20%내외의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황버섯 균사체 생산 공장을 준공해 시험가동 중인 환인제약은 조만간 일본 수출을 위한 상업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94년에 설립된 환인제약 중앙연구소는 고유의 약물전달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처방과 제형 연구개발로 약물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고, 국제적으로 특허를 받은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상황버섯 균사체 생산에 성공했다.
환인제약 측은 “일본에서는 상황버섯 균사체 원료가 많은 의약품과 건강식품에 사용된다”며 “장기적으로 중요한 성장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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