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물가 상승·실적 기대 교차에 혼조세...다우 0.18%↓ 나스닥 0.87%↑
뉴욕 증시, 물가 상승·실적 기대 교차에 혼조세...다우 0.18%↓ 나스닥 0.87%↑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1.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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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물가 상승을 배경으로 소비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가 유입한 반면 주요기업 결산을 앞두고 실적기대 매수가 교차하면서 관망세가 투자심리를 지배했다.

26일(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지난 23일 대비 61.92 포인트, 0.18% 반락한 3만3981.57로 폐장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주말보다 7.45 포인트, 0.18% 상승한 4187.62로 거래를 끝냈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주말에 비해 121.97 포인트, 0.87% 올라간 1만4138.7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개월 반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관련주도 0.5%가량 떨어졌다. 기술주는 0.5% 상승했으며 에너지 관련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각각 0.6% 이상 올랐다.

종목별로는 아마존과 테슬라의 주가가 각각 2%, 1% 이상 올랐고, 페이팔이 2%, 엔비디아가 1%가량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조 바이든 정부의 새로운 경제대책과 부유층 증세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주력 기술주 결산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내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배했다.

이날 테슬라를 시작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IT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1분기 순익이 4억3천8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0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늘어났다.

이외에도 보잉, 포드, 캐터필러 등 경제 재개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S&P500지수 기업 중 현재까지 25%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4%의 기업은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77%의 기업은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84%는 2008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전달보다 늘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2% 증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댈러스 연은은 4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가 37.3이다. 전월의 28.9에서 큰 폭 상승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새로운 코로나19 진앙지로 부상한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6일 기준 35만2천991명을 기록해 6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망자도 2천812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인도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으로 병원 시스템이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면서 상황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속화되자 연방 당국 차원의 안전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6천만 회분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들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가속화로 이르면 27일 바이든 행정부가 야외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연방 공중 보건 지침을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인도를 중심으로 재확산될 경우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 재개는 더욱 느려질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휴 김버 전략가는 "이는 분명한 후퇴이며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올해 내내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엄청난 위험을 다뤄야 할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0.3%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31포인트(1.79%) 오른 17.64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 61.9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2% 이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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