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연내 IPO 추진…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실탄
현대중공업, 연내 IPO 추진…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실탄
  • 양가을 기자
  • 승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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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 현대중공업이 연내 기업공개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사업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친환경 선박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 등에 5년간 최대 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은 비상장사인 현대중공업을 상장하면서 20%가량의 신주를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저탄소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선박·스마트십 개발과 이중연료추진선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연료전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과 기술 투자도 추진할 방침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모은 실탄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와 두산은 주식매매를 위한 본계약(SPA)를 이달 31일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하면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빅5를 점할 수 있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각각 3.3%, 1.2%로 9위와 22위이다. 두 회사가 합병하면 4.9%로 세계 5위인 볼보건설기계(4.6%)와 SANY(4.6%)를 바싹 추격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ㆍ정기선 부사장 부자(父子)는 최상위 지배기업인 현대중공업지주(구, 현대로보틱스)을 통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ㆍ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등을 순으로 지배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지난 2018년 3월 KCC가 보유한 3540억원 상당의 현대로보틱스 지분 5.1%를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아 국민연금(9.62%)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정 이사장이 아들에게 지주사 보유 지분을 넘긴 것은 승계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주주는 정몽준(26.60%), 정기선(5.26%), 아산사회복지재단(1.92%), 아산나눔재단(0.49%), 권오갑(0.06%), 손성규(0.01%)순이다.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30.95%), 아산사회복지재단(2.38%), 아산나눔재단(0.61%) 순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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