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싹한연애' 한승렬·김태환·김채율, "영화와 또다른 재미 보여주겠다"
[인터뷰] '오싹한연애' 한승렬·김태환·김채율, "영화와 또다른 재미 보여주겠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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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포 연극의 발견, 연극 '오싹한 연애'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공포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까지 '두마리 토끼 다 잡았다'

오감으로 전하는 서스펜스 연극 <오싹한 연애>가 새로운 창작진을 만나 돌아왔다. 출연하는 배우는 단 세명 뿐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쉴틈없이 관객들을 몰아친다. 

연극 <오싹한 연애>는 배우 손예진, 이민기가 주연으로 나섰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귀신을 보는 여자 '여리'와 점점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는 호러 마술사 '조구'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호러 로맨스다. 지난 2014년 무대로 처음 옮겨졌던 작품이 6년 만에 새로운 창작진을 만났다. 

이야기의 주된 소재는 마술이다. 처음엔 눈속임인 듯 보였으나 갈수록 신기한 기술에 깜짝 놀란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두려움과 반전 이야기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용기와 가능성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조구 역의 배우 김태환, 조구의 가족 필동 역에 한승렬, 귀신을 보는 여자 여리 역의 김채율을 만나 어떻게 이작품에 참여하게 됐고 캐릭터를 만드려고 했는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는 배우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좌측부터 필동 역의 한승렬, 여리 역의 김채율, 조구 역의 김태환 배우 /사진 조나단기자
좌측부터 필동 역의 한승렬, 여리 역의 김채율, 조구 역의 김태환 배우 /사진 조나단기자



Q. 반갑다. 본지와 첫 인터뷰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한승렬 : 안녕하세요. 서른네 살이 된 배우 한승렬이라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필동 역할을 맡고 있고, 저희 셋 중에서 큰형입니다.

김태환 :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른 살, 배우 김태환입니다. <옥탑방 고양이>라는 작품을 거쳐서 <오싹한 연애>로 오게 됐습니다. 스무 살 때 서울로 상경해서 지금 자취 중이고, 10년 가까이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입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고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재학 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꿈이 있는 남자입니다. "항상 재미있고 즐겁게 살자"가 제 모토입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채율 : 안녕하세요. 저는 <오싹한 연애>에서 여리 역할을 맡게 된 김채율이라고 합니다. 저는 올해 서른이 됐고, 태환 배우랑 제가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습니다. 총 팀에서 막내가 서른입니다.(웃음)


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을까


한승렬 : 저랑 태환 배우 같은 경우에는 <옥탑방 고양이>라는 연극을 같이 했었고, <오싹한 연애> PD 님과 인연이 돼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김채율 : 저도 <옥탑방 고양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저는 두 배우님이랑 같은 차수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저도 PD님이 "같이 작업하면 참 재미있게 할거 같다"라고 연락을 해주셨어요. 좋은 기회인 거 같아서 냉큼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들어왔어요.

 


Q. 연극 <오싹한 연애>는 어떤 작품일까


김태환 : 얼음같이 차갑고, 여름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는 그런 공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채율 : 얼음같이 차가우니까 시원한 거 아닐까요?

김태환 : 포장해 주신데... 가만히 있어봐.

한승렬 : 이걸 어떻게 포장해요?

김채율 : 앞뒤가 안 맞는데...

한승렬 : 제가 다시 말할게요. 연극 <오싹한 연애>는 대학로에서 볼 수 있는 공포 연극들과는 조금 차별화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포커스 자체가 다르거든요. 공포라는 소재를 사용하는데 오락적인 요소고, 주된 내용은 로맨스거든요. 소재나 주제가 다르다 보니 관객들 입장에서도 편안하게 웃으면서 공연을 보시더라고요. 최근 올라간 작품들 중에서 재미와 공포,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은 완성도가 있는 작품입니다.

김채율 : 제가 공연 후기를 열심히 찾아보거든요. 후기들 중에 대학로 공포 연극들은 대부분 '나 이제 무서운 거 들어간다! 무서운 거 할 거다! 기다려!' 이런 느낌이라면, <오싹한 연애>는 '무섭지~? 장난이지롱. 엥? 무섭지?' 이런 식으로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무섭고, 무서운가 싶은데 귀엽고, 귀엽나 싶은데 달달하고, 달달한가 싶은데 슬픈 작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여기에 교훈까지도 주는 한마디로 팜므파탈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태환 : 마지막으로, 얼음처럼 차갑고, 오싹할 수 있지만 공연을 보시다 보면 여름의 더위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시원한 연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맡은 배역을 소개하자면?


한승렬 : 제가 맡은 배역은 조필동입니다. 사실 조는 그냥 붙인 거고 원래 역할의 이름은 필동입니다. 조구 옆에서 조력자 역할을 쭉 해온 친구이자 형, 가족이에요. 그리고 극 중에서 민정, 민구, 필구, 소개팅 남, 원빈, 악령 등 열 개 정도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김태환 : 네, 저는 조구 역할을 맡았습니다. 직업은 마술사입니다. 어떤 한 단어로 설명을 하자면 '직진남'이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겁도 많고 무서움도 많지만,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이걸 이겨내려고 하거든요. 찌질해 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두려움에 맞서는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김채율 : 저는 여리 역을 맡고 있는데, 여리라는 인물은 남들과는 다르게 보이면 안 되는 것들이 보이는 인물이죠. 그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고, 결국 혼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죠. 그래서 사실 누군가 다가오는 걸 항상 차단해요.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 조구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의 삶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죠.

 


Q. 실제 성격과 비교해 봤을 때 비슷한 지점들이 있을까


김태환 : 멋있는거요.

김채율 : 이 작품이 새로운 캐스팅과 극작을 통해서 돌아온 초연 작품이라서 참여하는 배우들의 성격이 들어가 있어요. 그리고 한 역할에 두 명의 배우들이 페어 별로 움직여서 개개인의 성격이 담겨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승렬 배우님은 약간 남자 주인공 스타일이라서 캐릭터랑은 잘 안 맞았을 거예요.(웃음)

한승렬 : 맞아요... (웃음)

김채율 : 사람들을 좀 챙겨주는 스타일이 조금 비슷한 것 같아요.

한승렬 : 사실 필동이 역할을 비롯해서 제가 맡은 역할들 중에서 부정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가 없거든요. 그래서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어요. 사실 필동이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너무 관대하다 싶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실제 제 성격과 비교해보면 닮은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자연스럽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환 :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제 안에 무수한 가면이 있거든요. 수백, 수천 가지의 가면이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조구스러운 가면을 꺼내들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그 누구도 아닌 조구라는 인물 그 자체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한승렬 : 거짓된 연기라는 말인가요?

김태환 :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만나더라도 제가 가지고 있는 가면들 속에 교집합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 작품을 맡으면서 그런 가면들을 찾아서 썼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극대화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제일 비슷한 가면을 찾고자 해요. 지금도 많이 찾았고, 찾고 있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채율 : 그래서 실제 조구와 실제 김태환이란 배우랑 닮은 부분은 뭔가요?

김태환 : 두려움과 맞서려고 하는 모습이요. 저도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 문제를 직면했을 때 피하지 않거든요. 그 자체를 직시하는 편이에요. 그런 모습이 조구와 닮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채율 : 저는 여리랑 캐릭터랑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작품 속 여리가 처음에는 청순 발랄한 여리였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저는 저만의 발랄 발랄 여리가 됐어요. 엽기도 있고요. 어떤 면이냐면 부정적인 사건들 속에서도 저는 긍정적인 부분을 찾으려고 해요. 그게 안된다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활동을 할 수 있게 돌아다니거나 사람들을 만나요. 아니면 혼자서라도 즐길 수 있는 걸 찾으려고 하거든요. 그런 성향들이 여리와 조금 비슷한 것 같아요.

김태환 : 결론은 착하다는 말입니다.

김채율 : 맞아요. 김태환 배우님은 '가면'을 쓰시고요.

 


Q. 영화 <오싹한 연애>와 작품의 같은 점 혹은 다른 점이 있다면


한승렬 : 어릴 때 영화를 봤었고,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을 때 다시 찾아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일부러 보지 않았어요. 이 작품을 참여하게 됐을 때 대본을 새로 썼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영화 속에 모습을 이 작품에 투영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보지 않았어요. 창작 초연 작품이기 때문에 대본에 충실하면서 그 속에서 최대한 제 모습을 많이 담고자 했어요. 그런 부분에서 욕심을 부렸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고민도 많고 벽도 느꼈었지만 결국 이겨냈던 것 같아요.

김태환 : 이하 동문입니다. 저도 이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정말 똑같습니다.

한승렬 : 저와 동문인가요?

김채율 : 저도 영화를 일부러 안 봤어요. 생각해보니까 영화랑 연극에서 보이는 모습과 연기하는 스킬이 달라서 봐도 됐을 것 같지만, 저도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영화 속 내용은 예전에 봤기 때문에 알고 있어서 대본, 작품에 충실했던 것 같아요. 연습하는 과정에서 정말 힘들었지만 재밌었어요.


Q. 연습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했는데, 특별하게 어렵다거나 힘들었던 점은 뭐였을까


한승렬 : 저는 아무래도 같이 연기하고 있는 태환 배우랑 <옥탑방 고양이>라는 작품에 이어서 이 작품까지 거의 1년 넘게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힘들었습니다.

김채율 : 맞아요. 그럴 수 있어요.

김태환 : 이하 동문입니다.

한승렬 : 장난입니다.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게 공연계를 관통했던 점이었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에 사건이 터졌었고, 원래 예정했던 공연 기간이 연기됐거든요. 연습이 끝나갈 시기에 사건이 크게 발생했고, 오픈도 한 달 밀려서 텐션이 끊겼었죠. 작품을 만나면 보통 2개월에서 3개월 연습을 하는데 어느 정도 연습을 끝마치고 현장 리딩을 하는 과정에서 코로나 때문에 일정이 캔슬되니까 힘이 빠지더라고요. 정말 아쉽고 정말 힘들었던 한 달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공연이 너무 잘 나와서 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지만, 열심히 준비한 상태에서 쉬었을 때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여러 감정들이 오갔어요. 공연을 하는 게 정말 재밌고, 즐거운 일이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죠.

김태환 : 저는 또 오히려 쉴 때 좋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정말 경주마처럼 달려왔었거든요. 제가 저를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제가 잘하고 있는지, 잘 헤쳐나가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했었거든요. 이번 사태로 강제로 휴식을 취하면서 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가면들을 둘러볼 수도 있었고요. 리듬이 깨진 건 확실히 아쉽고 힘들었지만, 이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배우와 창작진이 많은 가운데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죠.

 


Q. 공연 혹은 연습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김태환 : 넘어진 걸까요?

한승렬 : 아, 연습할 때 다칠뻔했던 거? 그건 위험했던 일 아니었나요.

김채율 : 이게 무슨 일이냐면, 극 중에 제가 술에 취해서 조구한테 업히는 장면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업혀서 벤치에 앉는 장면이 있어요. 무대에선 건물처럼 보이는 벽이랑 벤치가 있었는데, 연습할 땐 벽 대신 가벽으로 화이트보드를 세워뒀었거든요. 그때 왠지 모르겠는데 균형을 못 잡아서 둘이 같이 뒤로 넘어갔던 사고가 발생했죠.

한승렬 : 두 사람이 서로 배려하려고 하다 보니까 무게 중심이 뒤로 갔었나 봐요. 그래서 화이트보드랑 같이 넘어졌죠. 저도 너무 놀라서 일으켜서 괜찮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채율 배우가 괜찮다고 바로 말하더라고요.

김채율 : 그때 승렬 배우님이 일으키면서 괜찮냐고 말했어요. 근데 저는 넘어지는 사건에 집중해서 그런가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괜찮아하면서 일어섰는데 등이 조금씩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거울 앞에 가서 봤더니 등이 정말 길게 찢어져 있더라고요.

한승렬 : 처음엔 괜찮다고 했는데, 거울로 가서 상처를 보더니 바로 울더라고요. 눈물이 그렇게 빨리 나오는 걸 처음 봤어요.

김채율 : 보자마자 울었어요. 보자마자 갑자기 더 아프더라고요.

한승렬 : 진짜 거울을 보고 "으..." 하는 순간! 0.2초 만에 눈물을 뚝뚝뚝 흘렸어요.

김채율 : 초등학생 같다고 하더라고요. 피 나는 거 봐야 운다고...

한승렬 : 저는 마술 배웠던 게 재밌었어요. 저희가 마술을 바탕으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직업상 마술 배웠던 선생님이 와서 마술 보여주고 알려주고 하는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었죠.


Q. 어떤 마술을 배웠을까


한승렬 : 응용할 수 있는 마술은 없고, 카드 마술이나 LED 마술, 그리고 텔레파시 마술 등을 배웠어요. 처음엔 카드 마술을 배웠는데 이게 저희가 마술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소재로 쓰이는 거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카드를 넘기고 LED를 활용한 마술과 텔레파시 마술을 중점으로 배웠어요.

 


Q. 개인적으로 마술보다 '파브르'씨의 벌레 이름 4행시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김채율 : 그 장면 연습을 엄청 많이 했어요. 정말 네 글자 벌레들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래서 공책에 써놨었는데,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 벌레들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다른 걸 말하고 싶은데 공연 때는 막상 당황하고 긴장감 때문인지, 맨날 하던 것만 해서 아쉬운 것 같아요. 공연을 하다 보면 편안해져서 다양한 벌레들을 물어보지 않을까 싶어요.

한승렬 : 항상 똑같은 거 말하더라고요. 연지벌레랑 개똥 벌레요.

김채율 : 너무 아쉬워요.

한승렬 :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환 : 맞아요. 이거 짤 때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어요.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Q. 각자가 생각하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장면은?


한승렬 : 저는 "조구야 기억나냐?", "너는 내 동생이야"요. 왜냐하면 좀 진중하게 두 번을 치거든요. 그러고 나서 커튼콜 때 한 번 더 하죠. 그래서 많은 관객분들에 기억에 남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환 : 저는 "여보세요?"요. 하도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가, "여보세요?"인 것 같아요.


김채율 : 저는 "가족으로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입니다. 그리고 그 부분도 좋아요. "여리씨도 있고, 이제는 걱정 없다"라고 필동이 말하거든요. 전 이 부분도 좋더라고요. 그때 눈을 마주치거든요.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Q. 이 작품, 영화를 보고 오면 좋을까 아니면 그냥 공연을 봤으면 좋을까


김채율 : 그냥 바로 오셔도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희 공연이 나름 스토리가 잘 짜여있거든요. 보신 분들도 영화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극자체 스토리가 탄탄해요. 그래서 굳이 영화를 찾아서 안 보고 오셔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승렬 : 영화랑 극이랑 스토리가 다르고 라인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굳이 영화를 보지 않으셔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환 : 아, 똑같은 건 있어요. 남자 주인공이 잘생겼다는 거랄까요?

김채율 : 맞아요. 여자 주인공이 '손예진이다' 이 정도?

한승렬 : 맞아요. 조구 역할을 맡은 태환 배우가 이민기 배우님 급으로 다리가 가늘기 때문에 그 정도 소개는 괜찮은 것같습니다. 

김태환 : 남자 주인공이 매력 있고 잘생겼고 멋있다는 건 같지 않을까요. 그래서 기대하시고 공연을 보러 오셔도 된다고 말씀해 드리고 싶어요.

한승렬 :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저희 객석이 되게 높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짜리몽땅해 보이는데 실제로 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후기를 찾아보면 우리가 너무 작아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김채율 : 대학로에 수많은 공포 스릴러 연극이 있는데, 우리는 공포와 달콤살벌한 이야기가 조화롭게 펼쳐지기 때문에 누구나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어요. 특히 연인분들이 오시면 더 즐겁게 보실수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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