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오싹한연애' 한승렬·김태환·김채율 "노력하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②] '오싹한연애' 한승렬·김태환·김채율 "노력하는 배우 되고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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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조나단 기자] 앞서 진행된 연극 <오싹한 연애>에 출연중인 한승렬, 김채율, 김태환 배우와의 인터뷰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좌측부터 김태환 한승렬 김채율 배우 / 사진 레드앤블루

 

Q. 공연을 하지 않을 때는 뭘 하면서 지낼까. 취미가 있다면?


김채율 : 예전이면 많이 돌아다녔을 것 같은데는 요즘에는 어딜 돌아다니기가 무서워서 집에만 있어요.

한승렬 : 외출을 삼가해야죠.

김채율 : 아무래도 일을 할 때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보니까 자중하고 있습니다. 집순이라서 집에만 있는 것 같아요.

한승렬 : 요즘 쉬는 날에는 대부분 병원에 가있어요.

김채율 : 저도요. 승렬 배우님이 추천한 병원, 어제 갔습니다.

김태환 : 저는 운동을 합니다. 헬스하거나 독서하죠.


Q.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면?


김태환 : 갈매기의 꿈이요. 그리고 자기계발 책을 많이 읽습니다. 영화도 많이 챙겨 보려고 하고 있어요.


Q. 최근에 본 영화는 뭐가 있을까


김태환 : 인생을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다시 봤습니다.

김채율 : 한 달 뒤에 오셔서 이 질문 똑같이 해주시면 안 돼요? 이거 똑같이 대답하나 보고 싶어요.(웃음)

 

사진 레드앤블루
사진 레드앤블루


Q. 올해 반이 지나가고 있다. 각자 연말연초 생각했던 일 중에 이뤘거나 이뤄나가고 있는 것이 있을까?


김채율 : 올해는 뭔가 계획을 세울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올 초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잖아요.

한승렬 : 맞아요. 이게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뭔가 큰 계획을 세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일단 <오싹한 연애>라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올린 게 가장 크게 다가온 상태입니다.

김채율 :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기사를 좀 찾아보니까 올해 대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그렇고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에 의의를 많이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도 뭔가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승렬 : 살면서 나라에서 돈을 받은 게 이번이 처음인 거 같아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몰아서 받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복지가 되게 좋다는 걸 느꼈습니다.

 

사진 레드앤블루
사진 레드앤블루


Q. 각자 배우라는 직업을 언제 처음 꿈꿨고, 지금까지 오게 됐는지 궁금하다.


한승렬 : 저는 시골 사람이거든요. 섬에 살았기 때문에 문화에 대해서 정말 무지했었어요. 처음엔 내신을 준비해서 경기도권에 있는 대학에 갔었죠. 그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누나의 소개를 통해서 <김종욱 찾기>라는 공연을 처음 봤거든요. 오나라 배우님이 나오셨었는데 너무 예쁘셔서 1촌 신청도 했었어요. 공연이란 거에 대해서 처음 자세하게 알게 되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생겼어요. 그래서 부모님에겐 비밀로 하고 학교를 그만두고 입시학원에 들어갔죠. 20살 때였는데, 정말 다행히 학교를 합격해서 그때 처음 시작했어요. 그 뒤로 포기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포기라는 걸 하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더라고요.

김태환 : 저는 그냥 운명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시작된 그 순간부터 예술 쪽 일을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다시 태어나도 예술을 할 것 같아요. 연기가 아니라도 이쪽 계통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 그래서 사실 어렸을 때부터 강렬한 이끌림이 있었고, 그래서 도전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예상과 같이 너무 잘 맞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에게 연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저는 운명이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데스티니...!

한승렬 : 김종욱 찾기네요.

김태환 : 뭔가 어떤 공연을 봤다거나, 영화를 보고 이 직업을 해야겠다는 게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김채율 : 저는 보기와는 달리 어렸을 때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아역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중학교랑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다 예술계열 학교를 나왔어요. 20살 초반에는 방송 쪽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제 성향이랑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시 연극으로 넘어와서 연극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 레드앤블루
사진 레드앤블루


Q. 각자 롤 모델이 있을까


김채율 : 저는 김혜수 선배님, 고현정 선배님이 딱 생각나요. 저는 눈빛이 살아있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살아있는 연기를 하시는 배우님들이 계시거든요. 저는 그런 선배님들을 좋아합니다.

한승렬 : 저는 차태현 배우님이요. 차태현 배우님처럼 어떤 역을 맡아도 자기만의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태환 : 저는 성공한 사람들이 다 롤 모델인 것 같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성공했다고 보이는 인물들을 둘러보자면 정말로 이들은 성공을 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왔거든요. 이들이 한 영역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 투자한 시간과 노력, 모두 다 리스펙트 해요. 그래서 저에게 롤 모델은 성공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한승렬 : 그래서 롤 모델은 누군가요.

김태환 : 예를 들면 최근 사고로 돌아가신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농구선수가 있어요. 유튜브나 책을 통해서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봤었는데, 정말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더라고요. 재능이 없을 수는 없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았어요.

 

사진 레드앤블루
사진 레드앤블루

 


Q. 다들 과거 혹은 미래로 다녀올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나. 무조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한승렬 : 꼭 다시 돌아와야 한다면 한 일주일이나 이주일 뒤로 가고 싶어요. 가서 로또번호 알아가지고 오면 될 것 같거든요. 미래로 가서 로또번호를 챙겨서 다시 돌아올 생각입니다.

김채율 : 그럼 저도 다음 주로 갔다 오고 싶어요.

한승렬 : 저는 잠깐이면, 할머니를 만나 보고 싶어요. 지금은 돌아가셨거든요.

김태환 : 저는 과거로 가고 싶어요. 부모님의 가장 찬란했던 20대 시절을 한번 보고 오고 싶거든요. 어떻게 살고 있을지 보고 싶어요.

 

사진 레드앤블루
사진 레드앤블루

 


Q. 마지막 질문이다. 1년 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승렬 : "서른다섯 이래요~"라고 말할 것 같아요. 직접 본다고 가정해본다면 상태를 보고 고생했으면 "고생했다"라고, 놀고 있으면 "열심히 살지 그랬냐. 그래도 고생했다"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김채율 : 이게 되게 애매한 것 같아요. 내년에 제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지 모르겠거든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을 봐도 내가 뭔가를 이뤄야겠다는 게 계속 바뀌거든요.

김태환 : "조금 더 열심히 살지"라고 말할 것 같아요. 항상 이런 질문을 저 스스로한테 하면 아쉬움과 후회로 가득 차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 년 뒤의 나한테도 그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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