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안 대안 '인컴펀드' 1조5000억 뭉칫돈 유입
증시 불안 대안 '인컴펀드' 1조5000억 뭉칫돈 유입
  • 조경호
  • 승인 2019.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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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컴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0.13%...금리 낮은 예·적금 보다 높은 수익
"노령인구 증가, 인컴형 투자 점점 중요"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비해 42.09(-1.92%) 하락한 2144.86을 코스닥은 16.77(-2.25%) 하락한 727.20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는 전거래일에 비해 42.09(-1.92%) 하락한 2144.86을 코스닥은 16.77(-2.25%) 하락한 727.20을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이 불안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인컴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다. 연초 이후 펀드수익률이 10.13%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4일 설정액 10억원을 넘는 111개 인컴 펀드의 설정액은 총 3조160억원(11월 18일 기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1조4634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인컴펀드는 주로 채권, 고배당·우선주, 리츠, 부동산 관련 상품 등 인컴을 제공하는 자산에 투자한다. 이자, 배당, 분배금 등을 통해 꾸준히 수익을 추구한다. 수익이 안전마진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인컴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영향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1.25%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중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예·적금 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높은 변동성과 저금리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컴형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인컴 펀드 수익률은 10.13%를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인컴펀드 중에서 자금 유입세가 가장 큰 펀드는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으로 올해에만 1조289억원이 몰렸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로 수익률이 21.41%로 가장 높았다.

금리는 여전히 낮고 주식시장은 불안한 상황에서 은퇴한 세대들의 투자처로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 연구원은 "저금리 하에서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으로 증시가 반등을 보였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일부 주식 기반 인컴 펀드에 지속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투자시 인컴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나의 자산을 통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자산배분 등을 통해 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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