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자정((自淨)이 중요하다
적폐청산, 자정((自淨)이 중요하다
  •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 승인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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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호 공정뉴스 대표
‘소돔과 고모라’는 구약성서 창세기 19장에 나오는 악명 높은 죄악의 도시다. 성적 문란과 도덕적 퇴폐가 만연했다. 야훼는 아브라함의 간절한 기도를 듣고 당시 소돔에 거주하고 있는 롯에게 의로운 사람 5명만 찾아내면 멸망을 보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5명의 선량한 사람을 찾아내지 못해 멸망했다.

작금 한국의 상황이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킨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적폐 청산을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새 정부의 1기 내각을 위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온전한 사람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온갖 의혹들이 불거졌고 제대로 해명도 못한 채 만신창이가 되면서 억지로 자리에 앉았다. 과거의 관행처럼 굳어졌던 인사 적폐가 또 드러낸 셈이다. 한국의 관료사회에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선인(善人)은 없었던 것이다. 그 만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상황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위에서부터 흘러내린 흙탕물이 대한민국 사회를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사회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그놈이 그놈’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청주를 포함하여 충청북도는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었다. 재난이 선포됐다. 충청북도는 민생구하기에 모든 행정을 총동원했다. 이런 시기에 충청북도 의원 4명이 해외로 연수를 떠나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피치 못한 사정으로 해외연수를 간 것이라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학철(충주1)의원은 외유성 해외연수 비난여론에 대해 설치류인 ‘레밍’의 행동에 비유해 논란을 확산시켰다. 레밍(lemming)은 비단털 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이다. 설치류 중에서도 시궁창에서 살고 있는 쥐를 말한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탄핵찬성 국회의원을 향해 “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미쳐서 날뛰고 있다"고 발언한 바도 있다.

한심한 사고다. 국민을 동물로 비유하는 이런 인간이 어떻게 도의원이 됐는가 싶다. 무학대사의 말처럼 “동물 눈에는 동물밖에 안 보인다”고 한 표현이 옳다고 본다.

이처럼 한심한 도의원에게 돌을 던질 선인이 없다는 점이다. MB-박근혜-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국회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통과한 인사는 한명도 없었다. 온갖 비리로 발가벗겨 졌다. 이들은 말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국민은 희망한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을 원한다. 국민을 위해,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치를 하는 사람을 원한다. 자신들의 사소한 행동이 사회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그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범행이 드러나지 않아 비록 감옥에는 가지 않았지만, 국민들의 시각에서는 이미 그들은 감옥에 가있는 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적폐 청산이 바로 그 첫걸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적폐 대상을 상대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부에 있는 적폐를 우선 청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문 정부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비로소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더 이상의 적폐 대상자는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는 사회풍습이 조성되어야 한다.

김학철 의원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또 다른 김학철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적폐청산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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