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모노레일' 검토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모노레일' 검토
  • 김명봉 기자
  • 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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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열악한 재정상황 고려 저예산 친환경 모노레일 추진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기존 지하 채굴형 저심도(低深度)에서 지상 고가형 ‘모노레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열악한 광주시의 재정 상태를 감안해 (도시철도 2호선을 건립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성공 사례로 꼽히는 대구(모노레일)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저심도의 경우 예상치 못한 매설물 등에 따른 막대한 추가 비용과 기간 연장, 푸른길 훼손을 피하기 위한 우회 구간 예산 등을 마련해야한다. 시의 재정규모로는 감당하기 힘든 추가 예산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 시는 민선 5기 때 애초 저렴한 고가방식(민선 4기)으로 확정됐던 2호선 건설계획을 추가 예산증액도 없이 저심도 방식으로 전환했다. 건설 방식상 추가비용 발생이 불가피해 부실공사, 사업비 미확보 등에 따른 공사중단 등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푸른길 훼손을 막기 위해선 환승역인 남광주역을 기존 1호선 보다 더 깊게 건설해야한다. 광주 도심 전체에 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도관 등이 가로막고 있어 최소 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추가 공사비를 부담해야 한다. 나머지 구간도 도심 지하공사의 특성상 통신 케이블이나 상·하수관거 등 각종 지장물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에서 광주시는 대구시의 ‘모노레일’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 레일’, ‘달리는 전망대’ 등으로 불리는 대구 모노레일은 지난 4월 개통 후 2주만에 이용객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00일만에 660여만명을 기록하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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