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證] 삼성물산, 3분기 실적 부진. 점진 개선 가능
[신영證] 삼성물산, 3분기 실적 부진. 점진 개선 가능
  • 김미영 기자
  • 승인 2012.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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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삼성물산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K-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 451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35억원과 288억원으로 전년대비 50.6%, 71.5%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2조 195억원, 상사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9.1% 늘어난 4조 256억원을 기록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작년에 수주한 사우디 쿠라야, UAE EMAL 발전 플랜트 매출이 본격화되고, 주택 분양 증가에 따른 주택 매출이 성장하며 건축 부문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상사부문은 원자재 시황 침체가 이어졌지만 물동량 증가를 기반으로 성장을 지속했다. 건설부문은 해외매출 비중이 상승한 영향으로 원가율이 전년대비 2.3%p 상승한 88.7%를 기록했다. 한편 인건비 증가와 상사부문에 지급수수료 증가로 판관비가 전년대비 늘었고 작년 3분기에 테스코 지분매각 차익이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3분기 실적은 매출회전율이 빠른 하이테크 분야의 그룹공사가 종료된 영향으로 건설부문 외형 성장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 원가율이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판관비는 예상했던 수준으로 발생했다. 석유화학 관련 자회사 실적도 부진한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3분기 실적과 상사부문 상품시황 침체를 반영해 연간 실적을 하향했다. 산업소재부문에 거래되는
주요 품목은 철강과 화학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분기는 철강 제품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이 유지 되었지만 3분기에 철강 제품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되며 상사부문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2013년에 빠른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사부문의 원가율을 상향했다. 건설부문의 경우에 올해 그룹공사 수주 성과가 우수했지만 해외 플랜트 수주가 목표 대비 부진한 점을 반영해 상사부문과 함께 건설부문의 실적도 하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의 삼성물산의 매출액을 각각 4.1%, 2.8% 낮췄고, 영업이익도 각각 9.5%, 11.6% 하향했다.
 
신영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매수(A) 의견을 유지한다.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 조정을 반영해 기존보다 16.4% 낮춘 92,000원으로 제시한다.
삼성물산의 투자포인트는 첫째, 영국 사업 지연 이슈, 전일 부진한 실적발표로 주가 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상사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오거나이징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차별화된 수주 능력을 기반으로 2013년에 인도네시아, 호주 등의 비중동 지역에 대한 수주 성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둘째, 삼성물산 국내 주택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 중 주택 관련 부실 요인이 가장 작다. 미착공 PF와 미분양 규모가 국내 대형 건설사 중 최소 규모이기 때문에 2013년에 이익 훼손 요인이 낮다. 올해 4조원에 달하는 관계사 공사와 해외 및 국내 주택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2013년에 매출액과 조정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12.5%, 41.9% 증가한 28조 6,289억원, 5,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전자를 포함한 지분가치는 10.9조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반면에 회사의 시가총액은 9조 1,590억원으로 하락했다. 그룹공사 매출 증가에 따른 4분기 실적 개선과 수주 부진을 만회할 사업 성과에 따라 조정을 만회할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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