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보유지분 대량매매로 5900억원 현금화
포스코, 보유지분 대량매매로 5900억원 현금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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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가 보유중인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이들 보유주식을 매각했다.

매각주식은 SKT 보유 지분 452만8117주(5.61%) 중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제외한 234만주1569주(2.89%) 전량에 해당한다. KB금융 보유 지분 1545만4067주(4%) 중 386만주3517주(1%), 하나금융은 466만3776주(1.92%)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23만주3278주(0.92%)를 매각했다.

이는 포스코가 현재 해외 신용평가사로부터 받은 신용등급(A-, Negative)을 유지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강화 방안으로, 매각을 통해 약 5836억원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매각주식이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상호 보유하던 지분임에 따라, SKT·KB금융·하나금융이 보유중인 포스코 지분 처분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T는 포스코 주식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T가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248만주(2.8%)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시기 방법 등은 미정이나 하이닉스와 관련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매각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찬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오버행에 대한 우려가 가능하다”면서도 “비상업성 자산의 처분과 현금 확보는 자산활용의 효율성 증가라는 긍정적 영향이 커 기업가치의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의 향후 강한 상승탄력 시기는 여름 철강가격 약세 후 반등하는 초가을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의 대량매매 소식이 알려지면서 포스코 주가는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1.31%(5000원) 하락한 37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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