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펀드] "저평가된 중소형株 찾아라"
[중소형주 펀드] "저평가된 중소형株 찾아라"
  • 김민지 조권현기자
  • 승인 200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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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는 ‘매도’ … 중소형주는 오히려 ‘매수’
최근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빼어난 실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주식형 펀드라고 하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하지만 올해 주식형 펀드들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들 중에는 우량 중소형주 중심으로 운용된 펀드들이 많다. 펀드평가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가운데 최근 6개월 수익률(지난 25일 기준)이 가장 높은 펀드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으로 53.94%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3억만들기중소형주식1’(49.69%)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한국부자아빠거꾸로적립식주식증권W-1’ (37.99%)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또 중소형주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최고의 수익을 자랑하는 ‘유리스몰뷰티주식’으로 편입비중이 100%였으며 이어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60%), ‘신영마라톤주식’(59%), ‘세이고배당주식형’(53%), ‘신영비과세고배당주식형1’(44%),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26%) 등 순이었다. ‘유리스몰뷰티주식’, ‘한국부자아빠주식A-1’,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 ‘세이고바당주식형’ 등 펀드들은 보유주식 상위 10위내에 삼성전자가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펀드평가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수익률 상위펀드 대부분은 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 비중이 매우 높았으나 올해는 저평가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고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 강세 당분간 이어질듯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실적을 볼 때 향후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중소형주 전망이 밝다고 말한다. 이유인 즉, IMF이후 내수산업의 안정화로 내실 강한 기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변화하는 기업들이 출현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70년대 이후 소형주 중 시가총액이 5~10배가량 상승한 종목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시가총액별 단순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위험선호도, 변동성도 중소형주의 베타값이 대형주보다 낮아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형 펀드 등 자금유입으로 기관투자자들이 절대적 금액으로는 대형주를 많이 사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 점유율로는 중소형주를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대비 주가를 봐도 중형주, 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저평가된 상태다. 대투증권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소형주 6.9배, 중형주 7.4배, 대형주 8.3배로 소형주가 가장 낮다고 밝혔다. 대투증권 임세찬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주가 연초 이후 크게 상승했지만 아직은 소외된 저평가 종목이 꽤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비중 조절에 나선 외국인도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하면서 코스닥이나 소형주는 오히려 매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대표적인 상품은 지난 28일 현재 182.9% 라는 누적수익률을 기록중인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자산의 60% 이상을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 상품은 국내 상장 종목 중 시장에서 소외되어 저평가된 중소형주식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투자종목 선정시 투자기업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은 물론 경영자의 대한 비전까지 정밀 분석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유종목은 한국공항이 전체의 4.88%, 인지컨트롤스(4.83%), 대동공업(4.67%), 건설화학공업(4.05%), 금강공업(4.0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8일 현재 누적수익률이 182.9%에 이를 만큼 고수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리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인종익 팀장은 “주식운용본부의 모든 직원이 전국에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하루에 많게는 세 군데씩 기업탐방을 한다”며 “철저한 ‘보텀 업(bottom-up)’ 방식의 리서치 활동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 3억만들기 중소형주 펀드’는 증권거래소 또는 협회 중개시장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시가총액이 5000억원 미만이거나 자본금 200억원 미만인 중소형주에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공격형 상품이다.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메리트를 인식해 스타일투자를 통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핵심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바이오, 환경관련 업종이나 안정적 사업기반을 갖춘 기업이나 해외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들이 주요 투자대상 기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며, 정부의 중소기업활성화정책 시행과 저평가된 종목들이 많아 설정일 이후 현재(10월25일)까지 63.9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운용사 선택 ‘성패 좌우’ 한 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주는 종목수에 비해 시장에 나오는 종목별 정보가 너무 적다”며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보다 정보 수집과 분석력이 좋은 운용사들이 정보 우위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해당펀드의 성격을 꼭 확인해야 한다. 같은 중소형주라 해도 가치주와 성장주의 성격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5% 이상 보유 종목수가 많은 펀드를 피하고 유동성 관리를 잘 하는 펀드인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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